텅빈 고구마 통
2007. 1. 31. 11:19ㆍ마음, 그리고 생각
작년 시월초부터 지금까지 내내 텃밭에서 엉터리 자연농법으로 만들은 속이 노란 고구마를 매일 한두 개씩 먹어왔다.
고구마는 상처나고 얼지만 않으면 다섯 달 이상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아파트 생활에서는 감자와는 달리 아주 쉬운 방법으로 고구마를 저장하여 겨울 내내 즐겨 먹을 수가 있다. 시장에서 파는 고구마는 비교대상이 되질 못한다.
아주 훌륭한 맛과 수분을 유지한 채로 맛있는 고구마를 즐기니 이게 소위 웰빙이다.
작년 시월 초 아파트 창고에 방치된 오래된 아이스박스에 고구마를 약간 얼기설기하게 넣고 신문지를 구겨서 적당히 같이 집어넣었다.
아이스박스의 뚜껑을 조금 열어 놓고 베란다에 놔두어 얼지 않도록 하였다.
고구마가 숙성되어 맛도 더 좋아지고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니 날것으로 먹기도 좋았다.
이젠 고구마가 한 놈 남았다. 며칠째 어른 주먹 두 배만한 고구마를 차마 건들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
금년에는 고구마를 더 많이 저장하여야겠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상자를 마련하여 내년 봄까지 싱싱하고 맛 좋은 고구마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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