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8. 14:08ㆍ나들이
연휴를 이용하여 해남 파인비치골프장에서 2박3일 골프를 하였다.
한 차로 네 명이 가는 길에 아침은 휴게소에서 간단히 하고, 점심은 목포의 덕인집에서 삼합과 막걸리를 즐겼는데 이제껏 먹어본 삼합 중 최고의 맛이라 할 수 있어 모두가 대만족이었다.
세 번의 라운딩은 텃밭에서 중노동을 한 내겐 좀 무리인지 마지막 날 라운딩은 패대기를 쳐버렸다. 그나마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잃은 돈 반을 회수하며 웃는 바람에 가볍게 끝내는 즐거움을 누렸다.
골프내기와 고스톱내기에서 골프 2승1패, 고스톱 2승2패로 딴돈으로 일행들 토시와 토하젓 선물! ㅎ
사흘 내내 미세먼지 때문에 남해 쪽의 상큼하게 맑은 날을 보지 못한 것이 흠!
둘째 날은 라운딩을 일찍 끝내고 해남으로 가서 오후 2시를 넘긴 늦은 시간에 천일식당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다 점심을 하였으나 맛과 정성이 부족한 상차림에 크게 실망하였다.
예전엔 침이 마르도록 상차림을 칭찬하였었는데 영 그 맛과 정성이 아니었다.
주인이 여러 반찬들의 맛에 신경을 쓰고 재료를 좋게 써야하는 데 한눈을 팔았나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떡갈비와 불고기의 맛은 여전하여 밥그릇을 전부 비웠다.
점심 후에 돌아 본 대흥사는 갈 때마다 절 뒤에 펼쳐진 산의 멋들어진 모양에 한동안씩 넋을 빼고 쳐다보게 된다.
절에 있는 절간과 보물들을 보는 것 보다는 멋들어진 숲, 나무, 산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이 내겐 더 가치가 있다.
미세먼지로 투명한 파란하늘을 볼 수 없어 또 아쉬움을 남기고.....
파인비치로 돌아가는 길에 땅끝마을을 들렀다.
줄돔 있는 식당을 찾았으나, 비싼가격에 의자없는 방바닥이고 맛도 별로일 것같아 그냥 지나쳤다.
그대신 클럽하우스에서 자연산 광어와 잎새주로 남도의 맛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