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텃밭일지

2008. 11. 2. 00:21농사

요런 대파밭이 세 군데 있다. 텃밭에서 귀가할 때마다 굵직한 놈으로 열 댓개 뽑아간다. 파란 잎 부분은 벌레가 많아 모두 잘라낸다. 

농막 앞에 늦 토마토. 꽤 많이 달려있다. 우체부, 전기검침원이나 주인 없는 텃밭을 들리는 손님 용이다.

 여전히 싱싱하게 자라는 부추. 앞으로도 두 번은 수확할 수 있다.

처음 해보는 양파모종인데 잡초에 묻혀있어 결과가 형편 없다. 겨우 80 여개 골라내어 정식을 했다.

 여섯 포기에서 거둔 토란. 내년에 토란밭을 좀 더 늘려야겠다.

비닐하우스내 토마토. 여섯 녀석이 매 번 푸짐하게 공물을 바친다. 큰 놈으로 거두어간 파란 토마토는 집에서 며칠 지나면 익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가지치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잘은 토마토를 솎아주었다.아마 11월 중순이 지나도 계속 딸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처음 심어본 녹두는 거두기가 좀 귀찮다. 한 되도 못얻을 것 같다. 그래도 내년에는 녹두밭을 늘려 보려한다.

올해 처음 시험재배한 야콘.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내년에는 감자 대신 별도로 야콘밭을 만들어야겠다.

마늘밭을 준비하는 중이다. 밭에서 만든 퇴비를 섞고, 인분주를 듬뿍 뿌렸다.거름을 더 주고 11월 중순경에 마늘 씨앗을 심을 예정이다.

아직도 계속 달리는 꽈리고추. 매운맛이 없어져간다. 꽈리고추는 지줏대 없이도 잘 버티며 고추를 엄청 많이 만들고있다.

쪽파밭에 절로 난 쌈채들. 앞쪽의 쌈채가 씨앗을 날려 텃밭 여기저기에 번식을 하고있다. 이쯤 되면 쌈채도 잡초로 분류해야 되나? 텃밭에서 가을 상추의 맛을 즐기게 해준다.

 배추밭의 열등생. 같이 심어도 이렇게 못나고 약한 놈이 꼭 있다. 사람이나 배추나.....

들깨말리기. 고추밭 여기저기에 심은 들깨는 잎을 정신없이 빼앗기고도 열매를 확실하게 만들어 준다. 털면 두 됫박이나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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