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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의 위력
한 열흘정도 되었을까? 텃밭아래쪽 가든 집 주인이 하얀색의 요소비료(?)를 주는 것을 보았다. 옥수수 그루마다 한 수저씩 비료를 주고 있었다. 내 컨박스 개울 건너 부추 밭가에 심어놓은 옥수수에도 예외 없이 한웅 쿰의 비료를 주는 것이다. 장난기가 발동되어 왼쪽 옥수수의 비료를 전부 걷어내 보..
2006.06.03 -
텃밭의 포식
아침 햇살이 비추자 얼굴에 담이 비 오듯 한다. 벌써 한여름이다. 연못의 찬물로 손을 씻고 다시 삽질이다. 턱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소리에 두 발은 자동적으로 텃밭의 그늘로 향한다. 이끼긴 바위에 앉아서 세월의 흐름을 가늠해본다. 뻐꾸기가 짝을 ?i으며 연신 급박하고 경쾌한 노래를 부른다. 다시 ..
2006.06.03 -
텃밭의 눈물
동트면서 시작한 새벽일을 마치고 시원한 물 한잔에 온몸이 상쾌하다. 요 며칠사이 아침저녁이 모두 더워 삽질 몇 번에 땀이 흐른다. 한낮엔 최고급 자외선 차단제도 맥을 못 춘다. 자외선은 막으나 더위는 막지 못하고 오히려 더 답답하게 하는 듯하다. 이력이 아직 덜 붙어 강한 햇빛에도 긴팔상의는..
2006.06.03 -
텃밭의 그늘
내 텃밭에는 유일한 그늘이 한군데 있다. 텃밭 동편 언덕진 곳에 커다란 두충나무가 두 그루 있고, 그 아래엔 혼자 털 푸덕 앉아 시간을 보내기엔 안성맞춤인 조그만 바위가 있다. 텃밭이 아무리 더워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찌는 더위에 토마토 지주에 쪼그리고 끈을 묶어 복사열에 턱에 땀이 똑똑 떨..
2006.06.03 -
머루와 다래
텃밭 동편 개울을 끼고 있는 산기슭이 시원하다. 한낮에 그늘 진 곳은 텃밭이 아닌 나무 아래라 텃밭에서 바라보기에만 시원한 느낌이다. 소나무 아래쪽에 밤나무에 길게 걸쳐서 올라탄 머루가, 그리고 그 옆에 늘어진 다래가 한낮 텃밭 일에 지쳐 가물거리는 눈을 시원히 씻어준다. 텃밭 동남쪽의 개..
2006.06.03 -
텃밭의 외등
작년에 남의 텃밭을 구경 갔을 때에 한더위 속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놈이 하나 있었다. 외등이다. 텃밭의 컨박스와 어울려 내 눈에 참으로 좋게 보였다. 한낮이라 외등의 역할이 없을 터 이지만 텃밭을 지키고 있는 모양이 예쁘다. 텃밭의 돌을 골라내니 여기저기에 쌓인 게 돌무더기라 내 텃밭은 ..
200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