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9)
-
텃밭의 생태연못
텃밭에 연못이 있다. 연못둘레를 한 바퀴 돌면 30여 걸음이 되고 수면이 6평쯤 되는 그런대로 큰 연못이며, 하루에 연못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되어 나가는 샘물은 3톤 정도이다. 시멘트나 비닐깔개로 방수처리를 하지 않고 큰 돌과 흙으로 만든 친환경적인 연못이며, 단순하지 않게 운치를 돋우면서 모양을 내느라 연못주위에 소나무 네 그루, 주목 두 그루, 구기자, 마가렛, 백합, 백리향, 범의 귀, 마가렛, 세덤, 작약, 참나물, 취나물, 붓꽃, 앵두, 개나리, 버드나무, 백매 등의 나무와 꽃들이 자라서 심심찮게 볼거리를 보여주는 연못이다. 요즘에는 노랑어리연이 한창 만발을 해가면서 수면을 꽉 차게 덮고 있는 중이다. 텃밭연못은 원래 밭에 있던 샘물이 나오는 작은 물웅덩이를 텃밭을 손볼 때에 크게 넓혔다. 그리고..
2022.06.22 -
마늘수확
텃밭에서 작고 단단하며 맛좋은 육쪽마늘을 거두는 것은 수확량을 따질 필요도 없이 참 즐거운 일이다. 마늘을 심어 보았자 심은 씨앗의 여섯 배 내외를 거두는 어찌 보면 비경제적인 농사작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텃밭에서 얻은 마늘을 까서 뜨끈한 밥 한술 떠서 그 위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쿡 찍어 바른 마늘 한 쪽을 얹고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어 먹는 맛은 텃밭에서 마늘농사를 한 사람들 만이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참맛이라고 할 것이다. 바로 따낸 두툼하고 쌉싸름한 상추를 겸할라치면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돌밭주인 조차도 삼겹살구이나 부들부들한 수육을 찾게 되는 식탐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텃밭의 육쪽마늘이다. 올해 마늘 농사는 극심한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말라 죽은 거 없이 뿌린 씨앗 그대로 ..
2022.06.20 -
날씨 넋두리
요새 날씨가 이상스럽다. 봄 날씨라고 할지 아니면 여름 날씨라고 할지 구분이 잘 되지 않고, 하루 중의 일교차가 섭씨15~20도 내외로 제 멋대로 왔다 갔다 하니 두툼한 옷 입었다가 바로 훌렁 벗어던지고 얇은 반팔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 변덕스런 기온과 함께 가뭄까지 더하니 밭의 작물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성장하는 속도를 잊어버린 듯 부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들깨 밭을 제대로 잘 늘려볼 요량으로 들깨모종밭을 정성들여 만들고자 두 평 모종밭 잡초를 싹 걷어냈다. 그리고는 삽질을 하니 세 치 깊이까지도 밭 흙이 메말라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이미 뿌리를 깊게 내린 작물들과 잡초들은 그런대로 버티지만 가뭄상태에서 정식한 작물모종들은 비실대며 고사하기 직전이다. 응급처치로 물 공급을 하여서 작물..
2022.06.03 -
텃밭의 가뭄
요즘의 최저기온은 섭씨10도를 넘는다. 최고기온은 섭씨25도를 넘어 30도에 다다르는 초여름의 날씨다. 지금과 같은 날씨에는 텃밭생활이 아주 편하다. 밤에 추워서 난방을 할 필요가 없으니 잠자리가 편하고, 낮에는 그늘에 있으면 덥지 않으니 적당한 노동으로 운동을 대신하기에 좋은 날씨다. 그런데 오랜 가뭄으로 농사에 큰 지장을 주고 있어 걱정이 크다. 텃밭규모야 별 문제가 없지만 전업농들은 몸과 마음이 크게 고달프다. 이웃의 프로는 고추모종1.500주를 좀 일찍 정식을 했다가 이달 3일에 서리가 내려 냉해를 입은데 더하여 가뭄으로 고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바람에 애를 태우고 있다. 2주 동안 텃밭을 비웠더니 온통 풀밭이고 작물들이 가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잡초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가 맨땅보다..
2022.06.03 -
제천청풍여행
세 자매 부부의 22.05.17~20.520 여행계획 #제천 청풍호 일대 #숙소 : 청풍레이크호텔 스위트룸 #차량 : 카니발 KA4 4일 렌트 5/17 인천10시출발—서울(강동강동리버스트606동)54k한시간반--봉양 산자락(제원로5길27-18. 점심)120k한시간반-- 배론성지 둘러보기, 탁사정 경치—제천 의림지 둘레길—제천비행장—롯데마트(음료, 간단 먹거리 구입)--레이크호텔첵크인—금수산송어장가든(금성면청풍호로39길33. 652-8833.저녁)--호텔 5/18 —정방사9k20분--치유의 숲11k30분--도담삼봉(가마솥손두부 매포읍삼봉로644-17. 421-5999 점심)13k20분--청풍문화재단지(단지둘러보기, 케이블카, 비봉산, 모노레일)32k40분--금수산어부네자연밥상(옥순봉로894. 010-494..
2022.05.21 -
민들레홀씨
요즘은 들이나 산이나 서양민들레가 판치니 토종민들레가 자주 보이지 않기에 오래 전부터 텃밭주변에서 토종민들레를 보는 대로 캐다가 밭을 따로 만들어 주었다. 농막 옆 사과나무와 보리수 사이의 양지바른 두 평 밭과 비닐하우스 옆 한 평 밭에서 토종민들레를 재배하는데, 요즘에는 흰 민들레가 열에 한둘 꼴로 노란 민들레가 우세종이다. 흰 민들레는 전부 토종민들레이고, 노란 민들레는 꽃받침을 보고나서 구분을 확실히 한다. 텃밭에 우습게도 토종민들레 밭을 별도로 가지고 있으니 민들레꽃과 홀씨도 자주 관찰을 하게 된다. 꽃 피우고 난 뒤에 만들어진 민들레홀씨는 바람 불면 그냥 날아다니는 걸로만 알았는데, 홀씨의 모양에서 날아다니는 기능과 땅에 떨어져 정착하고 싶으면 그대로 눌러 붙는 기능 두 가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