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의 뜰(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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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 삭막하여
큰 텃밭에 컨박스 한개만 덩그마니 있고 연못은 있는지 없는지 보이지도 않아 좀 삭막하다. 아래쪽 가든 집 주인이 작은 연산홍 스무 그루를 주어 텃밭 입구 한쪽으로 심어보았다. 다듬지 않은 상태로 볼품은 없으나, 삭막한 느낌은 좀 거두어지는 느낌이다. 뒷산의 진달래를 캐어다 심어볼까 생각은 ..
2006.05.08 -
연못꾸미기
나는 연못을 만들 때부터 연못 둘레를 주변의 들과 산에서 제 멋대로 자라고 있는 야생화로 꾸미려고 마음먹었었다. 그 첫 번째 들꽃이 붓꽃이다. 작년에 밭 위 골짜기에 있는 취수통을 손보러 가는 중에 유난하게 시선을 끄는 녀석이 있어 살펴보니 바위 옆에 뭉텅이로 핀 붓꽃이라 눈여겨두었다가 ..
2006.05.08 -
연못만들기
텃밭에 멋진 연못을 만들어 즐기려한 나의 생각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격고서야 가능해져가고 있다. 집 마당에 작은 금붕어가 노는 조그맣고 예쁜 연못이 아니고, 밭에서 나온 몇 톤씩이나 되는 큰 돌을 이용해 대여섯 평되는 웅덩이를 만들고 나니 집중호우에, 밀려드는 토사에, 두더지가 뚫은 구..
2005.12.14 -
도 닦는 자리
이 번 배수로공사를 하는 중에 한 가지 멋진 걸 건졌다. 길이가 이 미터를 넘는 늘씬한 평개석을 한 놈 땅속에서 끄집어 낸 것이다. 이리 쓸까 저리 쓸까 궁리를 며칠 하다가 짓지도 아니한 집을 위하여 거대한 문패를 만드는 것 보다는 멋진 돌 축대에 붙여서 쓸모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
2005.12.12 -
연못 이야기
농사와 운치를 위하여 멋들어진 연못을 만들기는 했는데 아직도 마무리를 못하여 올 여름에 고생을 두어 번 하고야 말았다. 쏟아지는 호우로 넘치는 물이 돌 위에 덥힌 둑을 망가뜨려 토사를 아랫집 논으로 두 차례나 쏟아내어 수작업 보수공사를 두 차례나 하니 좀 신경질이 난다. 당초에 돌 축대 공..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