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의 뜰(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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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외등에 담쟁이덩굴을 붙이다
올 여름 텃밭에 돌탑외등을 만들고 무엇으로 치장을 할까하며 생각을 많이 하였다. 능소화, 으아리, 담쟁이덩굴 등이 후보자였으나 텃밭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으아리와 담쟁이덩굴이 경합을 벌였고, 결국 돌에 잘 붙고 내 보기에 잎과 열매가 소박하고 붉은색깔이 담담하여 좋은 담쟁이덩굴로 결론이..
2006.10.23 -
무궁화 텃밭
태평농법에 관한 책 두 권을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으나 주로 논농사에 관한 것이어서 밭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씨의 태평농법의 근간은 자연을 살리고 좋은 먹을거리를 얻는 농사방법을 추구하는데 있는 것인바, 농사하는 모든 이들이 그와 같은 좋은 취지의 농사방법들을 염두..
2006.08.28 -
나팔꽃도 잡초라?
새벽에 잠깨고 나서 마시는 냉수 한 컵이 꿀맛이다. 쓰지도 않을 선호미 잡고 풀밭을 시찰한다. 히야! 이게 웬 떡이냐? 잡초로 뒤덮인 밭둑에서, 그것도 억센 환선덩굴 가시밭 속에서 연약한 나팔꽃들이 팡파르를 하고 있다. 어허! 들깻잎 위에도 한녀석이 방긋 웃는다! 텃밭의 주인 눈을 즐겁게 하면서..
2006.08.27 -
해바라기
텃밭 남쪽 둑에 해바라기를 이십여 그루 심었다. 잦은 비에 인분주에 키가 갑자기 컸다. 바쁜 놈이 내 얼굴만 한 노란 꽃을 피어대고 기세를 부린다. 쑥갓 꽃에 겨우 체면을 차리던 텃밭에 무게가 실린다. 위풍당당하다. 하루 밤을 지내고 나니 두 녀석이 또 폼을 잡는다. 다음 주에는 스무 녀석이 해를 ..
2006.07.16 -
쑥갓도 예쁜 꽃
아직 내 텃밭에 제대로 볼만한 꽃이 있을 리 없다. 연못에 붓꽃과 금낭화를 심었지만 꽃이 지고 난 뒤에 잡초에 묻혀있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연못도 텃밭같이 날 잡아 잡초를 손 봐야겠다. 그도 큰일이다. 감자 꽃이 피었으나 그리 예쁘지 않고 그나마 피기 전에 다 따내었고, 노란 땅콩 꽃이 묘..
2006.07.10 -
[스크랩] 텃밭외등
텃밭에 멋진 외등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막상 멋진 외등을 만들려 하니 그 모양이나 재료가 문제였다. 돈 많이 들여 비싼 정원등을 설치하면 멋있고 화려할 수는 있어도 내 텃밭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쇠파이프로 쭉 올려 만든 외등은 비용이 싸게 들고 설치가 쉬울 수는 있어도 ..
200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