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의 뜰(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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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매화꽃
텃밭에 매실나무를 심고 두 해가 지났다. 나무젓가락만한 매실나무를 심고 나서 거름도 제대로 주질 않아서 성장속도도 아주 늦다. 일찍 크게 키우고 많은 매실을 달리게 하는 일도 힘들고 귀찮은 일인지라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올해 겨우 몇 개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빨리 자란 놈들은 꽃이 꽤..
2009.04.15 -
산국
가을바람이 써늘하게 텃밭을 스치고 지나면서부터는 텃밭에서 기승을 부리던 잡초들은 슬슬 고개를 숙이기 마련이다. 작물을 심지 않은 밭은 쑥대밭으로 변한지라 세 차례나 예초기로 베어냈더니 쑥은 꽃을 피우지를 못하고 초봄에 새싹이 자라듯이 지금 한창 파랗게 잎이 자라났다. 아마 지금 쑥의 ..
2008.10.15 -
가을 텃밭의 꽃들
텃밭 입구 단풍나무 아래에 심어놓은 국화. 멋대로 자라라 했더니 그야말로 제멋대로이다. 그 놈이 그 놈 같아 이름을 모르겠다. 방아. 부추전, 고추전, 깻잎전, 감자전을 만들어 먹을 때 향기로운 냄새를 더하라고 잎을 조금 넣어 만든다. 처음에는 빈대 냄새 비슷한 게 역겹기도 했는데 요즘은 즐기는..
2008.09.25 -
텃밭의 소나무
텃밭 돌 고르기 공사를 할 때에 연못 옆에 소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다. 한 녀석은 세상을 떠나고, 작은 소나무 세 그루가 붙어있고 큰 녀석이 따로 떨어져있다. 큰 소나무는 높이가 세 길 정도이고 나머지 세 녀석은 좀 작다. 멋이 별로라 어떻게 손을 볼까 생각을 많이 해 보지만 아직도 실행을 못하고 ..
2008.08.23 -
텃밭연못 꾸미기
텃밭연못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심어져있다. 가능하면 토종으로 주변의 산야초로 둘러싸서 꾸며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연못과 어울려야 되고 종류가 그런대로 많아야하는데 그게 꽤나 어렵다. 그래서 사다 심고 얻어서 꾸민 것들이 연못둘레를 많이 장식해가고 있는 중이다. 붓꽃은..
2008.08.08 -
한낮의 연못풍경
아침을 먹기 전에 운동을 한다. 예초기를 한 시간 가동하고 땀을 쭉 빼고 나면 시원한 냉수 맛이 일품이다. 간단히 샤워를 한 다음, 가볍게 아침을 먹고 난 후에 누워서 책을 삼십여 분 본다. 비닐하우스 가기 전 왼쪽 돌 축대 아래에 무성한 쑥대밭이 갑자기 생각난다. 예초기는 오후 늦게야 가동을 시..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