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의 뜰(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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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꽃들
유월 말에 이르니 텃밭의 한낮은 여름에 들었다. 밤에는 서늘하고 새벽녘에는 한기가 들어 온수매트를 켜고 자지만, 한낮에는 잡초 좀 손보느라 호미질을 몇 번 해대면 이마에 구슬땀이 흐른다. 텃밭의 봄꽃은 여름꽃과 임무교대를 하였다. 텃밭에는 텃밭주인이 심은 꽃들 이외에도 알지..
2018.06.29 -
텃밭의 미루나무
텃밭에 미루나무 두 그루가 당당하게 서있다. 한 그루는 비닐하우스 바로 옆쪽 뒤에 서있고, 그 녀석이 형님뻘이다. 다른 한 녀석은 형님미루나무에서 동쪽으로 25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형님나무를 모시고 있다. 형님미루나무는 13년 전에 텃밭의 큰 돌을 캐어내어 경계석을 쌓을 때에 ..
2018.05.04 -
마가렛 꽃밭
십여 년 이전에는 텃밭 연못 동쪽에 마가렛꽃밭이 있었다. 두 평이 좀 넘는 공간을 마가렛이 뒤덮고 녹음 속에서 눈부신 흰색 꽃을 집단으로 만발하면 참으로 멋진 광경을 연출하였었다. 그 때에는 텃밭을 잘 찾지 않는 아내가 모처럼 텃밭에 와서는 마가렛이 활짝 핀 연못가의 풍경을 보..
2018.04.23 -
텃밭의 토종민들레
작년에 텃밭에서 모처럼 노란색 토종민들레를 찾아서 버드나무 앞쪽 양지바른 곳에다 옮겨 심고 잘 보살폈다. 올해는 텃밭주인의 정성을 받아들여서인지 고맙다고 번식을 하여 탐스럽게 꽃을 많이 피웠다. 토종민들레가 외래종 민들레보다 약효가 좋다는 말도 있고, 흔한 외래종 민들레..
2018.04.20 -
연못은 변신 중
작년까지는 텃밭의 농막을 꾸미느라고 고생을 좀 했다. 비록 컨테이너박스 농막이지만 텃밭의 주인이 며칠씩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게 꾸미느라고 작년 한 해를 보낸 것이다. 올 봄부터는 텃밭주인의 눈이 농막이 아닌 텃밭으로 돌려졌다. 기본적인 밭 만들기는 차근차근해나가면서도 ..
2018.04.16 -
연못도 돌봐야 하는 데
텃밭의 연못은 2004년에 친구와 둘이 텃밭을 산 다음에 밭 경계를 따라 텃밭에서 나온 큰 돌로 돌 축대를 만들 때에 만든 것이다. 텃밭생활을 할 때에는 그런대로 잘 다듬어 모양을 내기도 하였으나, 7년을 방치하고 나서 작년에 조금 더 확장을 한 후로 그만 손을 보지 못하여 잡초에 뒤덮..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