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의 뜰(107)
-
연못도 돌봐야 하는 데
텃밭의 연못은 2004년에 친구와 둘이 텃밭을 산 다음에 밭 경계를 따라 텃밭에서 나온 큰 돌로 돌 축대를 만들 때에 만든 것이다. 텃밭생활을 할 때에는 그런대로 잘 다듬어 모양을 내기도 하였으나, 7년을 방치하고 나서 작년에 조금 더 확장을 한 후로 그만 손을 보지 못하여 잡초에 뒤덮..
2018.04.04 -
사라진 뽕나무 그늘
농막 옆 개울가에 뽕나무가 하나 있다. 개울 건너편에 있어 뽕나무의 임자는 건너편 밭주인이 되겠지만, 오년을 넘게 가지를 정리하고 보살펴서 농막 옆까지 가지가 뻗어 개울을 덮게 만들었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비닐하우스 그늘이나 텃밭 한 쪽에 있는 두충나무 그늘에 들어가 있어도 땀이 쉽게 ..
2009.08.19 -
메리골드
텃밭에서 뱀을 자주 본다. 산 아래에 연이어 있는 텃밭에 제초제와 농약을 뿌리지 않으니 여러 가지 벌레들이 산다. 게다가 연못이 있고 습한 도랑도 있어 개구리천국이다. 또, 텃밭에 날벌레, 벌레, 지렁이, 땅강아지 등이 보글거리니 두더지와 들쥐가 많다. 큰 돌로 경계축대를 쌓은 텃밭이고 잔돌을 ..
2009.07.14 -
연못의 노랑어리연
노랑어리연은 예쁘지는 않다. 그런데 무리지어 연못을 덮어 볼만한 광경이 되니 예쁘게 보아줄 수 밖에 없다. 텃밭에서 일하며 땀 흘리다 차 한 잔 가지고 와서 바위에 앉아 연못을 들여다 본다. 좁은 공간이지만 한 없이 넓게 들여다 본다. 그래도 물가라 소나무 그늘이라 시원함을 느낀다.
2009.07.03 -
연못풍경
열흘 만에 텃밭에 갔다. 연못이 달라졌다. 색을 입었다. 수련의 잎 색깔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금낭화의 작지만 투명한 붉은색, 붓꽃의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군무, 깨끗하면서도 정신 차릴 수없는 마가렛의 현란한 흰색의 아름다움이 텃밭연못을 새롭게 치장하고 있는 중이다. 몇 가지 안 되는 연못의 ..
2009.05.25 -
산국과 쑥
산국과 쑥은 비슷하다. 둘 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이지만 쑥은 텃밭에 지천으로 널려있고, 산국은 좀 귀하다. 텃밭농사 초창기엔 텃밭에 널려있는 쑥들 사이에 쑥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놈들을 구별하지 못하고 작물을 심은 밭에 나있는 것은 쑥과 함께 뽑거나 베어 두둑 위에 멀칭을 해주었었..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