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리고 생각(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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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가게 문을 닫으면서
아내가 구멍가게를 한 지 16년! 내가 은행을 명퇴하기 두 해 전에 다섯 평 크기의 구멍가게를 열어 아내가 그 간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가게가 알차게 커가는 맛에 즐거움도 컸었다. 구명가게라도 작은 브랜드이지만 나이키키즈 대리점 중에서 매출액 일등을 오래도록 하였고, 구멍가게..
2016.05.18 -
설날 차례
내가 장손이 아니면서도 차례와 제사를 지낸지는 이십 년이 넘는다. 큰집의 사촌형이 제사를 지내지 않고, 작은집인 우리 집의 형님이 만 사십도 못 사시고 아주 오래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차례와 제사가 이어지지를 못했고 오랫동안 양반집 노릇을 못해왔었다. 내가 1995년도에 한미..
2016.02.08 -
가치 없는 설 선물
설날이 가까워지니 선물택배가 바쁘게 날라 다니고 있다. 선물을 주는 입장에서는 주는 선물이 크게 보이고 비싸게 보이면서 적은 비용을 들여야 하니 선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는 주는 상대방의 마음 씀씀이가 제대로 반영된 물건이길 바랄 것이니 아마도 대부..
2016.02.05 -
무료전철승차권
지난해에 무료전철승차권을 받고나서 고맙거나 좋은 것 보다는 왠지 씁쓰레한 기분이 앞섰었다. 인생살이하며 소득을 올리는 봉급생활을 오랜 세월 했기에 국가에 세금을 많이 냈으니 나이 들어 그 정도는 당연히 혜택을 받아야 한다거나, 세금을 많이 내지 않았어도 내 인생 산 것이 국..
2015.08.12 -
중고나라에서 디카를 사다
지금 가지고 있는 똑딱이디카는 한 칠 년 되었나보다. 지금도 여전히 예전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는 예전의 명품이지만 요새 나오는 놈들은 참으로 더 좋다. 따지면 렌즈교환식의 육중한 놈들이 좋지만 휴대하기 귀찮고, 그리고 좋은 걸로 사려면 무지 비싸고, 내가 작품 활동하는 수준을 ..
2013.12.06 -
텃밭의 매실
칠 년 전인가? 텃밭에 유실수를 심겠다고 볼펜자루 굵기의 과일나무 묘목을 잔뜩 심었었다. 그 때 뭔 욕심이 나서인지 일년생 매실나무묘목을 사십 여 주나 심었다. 여름철 장마 후엔 텃밭은 바로 잡초천국이 되니 과일나무들은 한 길이 넘는 쑥, 명아주, 도꼬마리, 달맞이꽃 들이 둘러싸..
20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