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리고 생각(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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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되어가는 눈
아직 안경을 쓰지 않고 신문을 본다. 어쩌다 사전 볼 때나 팔년 전에 폼 잡느라고 맞춘 폼 없는 돋보기를 꺼내본다. 그런데... 연초에 받은 건강검진에 트루젠의증, 황반변성의증이라 나왔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한다. 이왕이면 망막전문 박사에게 진료를 받고자 특진신청을 ..
2017.10.11 -
뮤지컬지킬앤하이드를관람하다
4월 말이 우리부부탄생 40주년이었다. 아들이 준비해 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결혼기념선물로 받아 오랜만에 좋은 뮤지컬을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왕 고급무대를 즐기는 데 점심 또한 어울리게 이태원에서 분위기 좋은 맛집을 찾아 아내가 좋아하는 파스타와 피자로 눈과 혀와 배..
2017.05.01 -
추억의 거리
예전에는 종각, 관철동, 명동, 무교동, 인사동 등에서 직장생활을 많이 했다. 은행에서 근무를 했으니 주로 본점에서 근무를 많이 한 꼴이다. 인사동에 있는 아리랑이란 음식점에서 점심약속이 있는지라 여느 때와 같이 한 시간 반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일찍 나와 약속장소 주변을 촌놈같..
2017.01.10 -
요즈음의 나
요새는 아마도 사람같이 산다고나 할까요? 아침마다 마누라한테 커피원두 힘차게 갈아서 정성껏 드립합니다. 그리고 마누라가 좋아하는 농도로 다시 맞추어 올립니다. 흔한 커피집 보다는 맛이 좋지요! 마누라의 품평이 좋게 내려져야 제 커피 맛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거실바닥이 지저..
2016.09.21 -
추석에 차례를 올리며
한 달 넘는 무더위가 유난스러웠지만 역시 계절의 변화는 지겹던 무더위를 결국은 멀리 쫓아 보낸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상을 차린다. 올 추석상차림은 예년에 비하여 좀 더 검소하게 그리고 작게 차리자고 아내와 상의했지만 역시 마음먹은 대로 되지를 않는다. 누님내외와 이모님가..
2016.09.16 -
원두커피를 내리는 즐거움
최근 몇 년 동안은 커피 맛을 음미하면서 커피를 내려서 먹는 아주 작은 호사를 종종 부리며 살고 있다. 원래 한국녹차를 즐겨 마시는 게 일상이고, 손님하고 커피를 마실 때나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마셨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스스로 하루 두어 잔은 직접 원두를 갈아 내려 마신다. 내가 ..
201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