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리고 생각(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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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밤공기
요즘 날이 벌써 가을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예초기 작업으로 온몸이 땀에 젖어도 겉옷을 벗으면 시원한 맛에 땀 흘리는 맛을 알만하다. 저녁을 먹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 보면 열 시가 넘어 농막이 어둠에 푹 싸이고 남쪽 산 너머 제천시의 희끄무레한 밝음이 농막 뒷산의 능선을 어슴푸레하게 ..
2008.09.01 -
은하수를 바라보며
맑은 날 밤에 텃밭에 있을 때면 언제나 농막에서 나와 마당을 거닐어 본다. 늦은 밤 서늘한 밤공기가 겉옷을 걸치게 만든다. 여름밤의 별들은 깜박거리는 초겨울의 별빛과 달리 촉촉한 느낌의 정감을 풍기며 눈으로 다가온다. 비가 그치고 밤하늘이 맑아지니 차 한 잔을 한 후에 별빛을 즐기러 돌탑외..
2008.08.05 -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사람은 행복할까?
살기 위하여 돈을 버는 것인지,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와 비슷한 이야기일까? 아마도 살기 위하여 돈을 버는 건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난 이상 필연적으로 지내야하는 운명적인 것일 게다. 이 경우 돈을 버는 과정이 즐거운 경우..
2008.07.04 -
부자가 되고 싶은 의사
의사는 아직까지도 고급직업군에 속한다. 고급직업군이란 여러 가지 직업 중에서 좋은 직업으로 평가되는 직업을 말한다. 요즘의 가치판단기준으로는 돈을 많이 벌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지내며,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축에 속하고,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일 게다. 그러한 면에서 ..
2008.06.03 -
아내의 선물
골프를 치기 시작한지 15 년이 된다. 골프를 치고 나서 4 년 만에 첫 이글과 함께 78타로 최초의 싱글을 기록하였다. 최고 기록은 4년 전의 77타이다. 그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이다. 이븐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이 있었으나 백수가 되면서 욕심을 버렸다. 백수가 된 처지에 골프에 취할 수 없는 지라 지..
2008.05.02 -
텃밭이 추워서
작년 성탄절 이후로 텃밭에 가보지를 못하였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좀 추운 날이 많이 계속되고, 텃밭에서 딱히 하여야 할 일이 없는 바이니 엄동설한에 텃밭에 가서 떨며 지낼 일이 없다. 더구나 요즈음 텃밭은 매일 영하 15도 내외로 춥다. 작년 말 텃밭에 상수도를 들일 때 농막을 치장, 보수하면서 ..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