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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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농기구
텃밭가꾸기를 시작하고 중간에 7여년을 비워놓기는 했으나, 어쨌든 15년 세월이 흘렀다. 농사라고는 제대로 지어 소출을 만족스럽게 올리진 못했어도 유기농법을 이해하고 소위 자연농법을 텃밭수준에서 연구하고 실행하려는 돌밭주인은 땀 흘리는 대가를 계산하지 않고 농기구를 이용..
2018.11.14 -
험한 세상에서 살아서인가?
사람이나 곤충이나 세상에 태어나서 고생하지 않고 살아가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인가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마도 즐겁고 행복한 것을 느끼는 것이 하나라면 어렵고 힘들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열쯤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그래도 어렵던 시절을 길게 보낸 이후라도..
2018.10.07 -
숯불화로 만들기
추석 전에 텃밭도 돌보고 먹거리 좀 챙기러 갔는데 가을비가 계속 내린다. 하릴없이 농막 안에서 지내니 심심하다. 뭐 할 일 없나 궁리 끝에 작은 숯불화로를 만들기로 했다. 텃밭농막 초창기에 가져다 놨었던 등산용 코펠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지름 23센티미터의 코펠과 좀 더 둘레가 큰..
2018.09.22 -
작두콩차 만들기
작두콩 일곱 녀석이 잘 자라서 농막개수대 옆 터널을 싱그럽게 덮어가고 있다. 제일 먼저 달려서 여덟 치 넘는 크기로 자란 콩깍지는 속에 콩이 너무 단단하게 익어가는 것 같아서 따내는 김에 다른 네 개를 더 따서 작두로 썰어보았다. 썰고 보니 작두를 제대로 마련했다는 생각이다. 부..
2018.09.02 -
대장간
인천 시내에도 대장간이 있다. 도원역에서 동인천역 쪽으로 가는 전철 옆길에 대장간이 몇 집 있다. 주변에는 철공소, 대장간, 보일러와 난로(연탄, 화목)류를 파는 가게들이 연이어 있다. 인일철공소란 가게는 60년을 넘게 대장장이 일을 하는 분이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매번 그 거리..
2018.02.20 -
고물등산화 재활용
등산을 엄청 다니던 시절에는 등산화가 용도별로 각각 있어야 하고 두 켤레나 되는 경우도 있어 신발장 아랫단에는 등산화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텃밭생활을 활발히 하던 때에 그 많던 등산화가 종적을 감추었다. 텃밭에서 경운기를 쓰지 않는 한심한 취미농군은 좀 깊게 땅..
201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