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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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멧돼지와 고라니
텃밭 동편의 개울가 산 쪽에서 멧돼지와 고라니가 자주 출현한다. 고라니는 아예 잡초 밭에다 둥지를 틀고 내 밭 아래의 작물들을 노리니 내 밭 석축둘레에는 아래 밭주인이 고라니 망을 30여 미터 쳐놨다. 올해는 잡초를 예초기로 잘라내며 고라니둥지를 대여섯 개 없앴다. 멧돼지는 매..
2019.10.10 -
무궁화의 수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갈색날개매미충이 텃밭에서 극성을 부렸다. 무궁화, 보리수는 물론 쑥, 명아주 등 잡초의 줄기까지 징그럽게 하얗게 덮었었다. 이따금 농막 주변에 목초액, 식초, 효소, 우유, 비눗물 등을 몇 번 뿌려보았지만 넓은 면적에 살포하기도 어려워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
2019.08.24 -
베란다 감자재배
2월 중순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토종고추 씨앗을 심을 때에 화분에 장난삼아 씨감자 한 알을 심었었다. 3주가 지나자 감자 싹이 손톱만큼 크게 자랐고, 오월 중순까지는 50여 센티미터까지 자란 줄기는 더 이상 크지 못하고 병이 들었는지 아니면 영양부족이나 햇빛부족인지 비실거리고 크..
2019.06.11 -
요것이 좋은 걸까?
매실 밭 잡풀을 예초기로 평정하다가 눈에 띄기에 일단은 재빨리 철수를 하고 살살 다가가 한 컷 했다. 틀림없이 벌이 날은 것 같아서 줄행랑을 쳤는데 사진을 찍을 때는 움직이는 벌들이 없다. 그래도 섣불리 비닐봉지 속에 들어가도록 딸 일이 아닌듯하다. 고것 참 뭐 예술적으로 집을 ..
2019.06.05 -
멧돼지 놀이터
텃밭의 북동쪽 끝에는 송학산 줄기의 소나무 숲과 바로 연결되어있는 후미진 곳이 있다. 아직까지 텃밭주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어쩌다 순찰을 도는 곳이기에 여러 나무들이 자라고 키 큰 풀들이 많은 곳이어서인지 멧돼지들이 놀이터로 삼고 있는 곳이다. 멧돼지가 아래쪽 매실 밭..
2019.05.19 -
땅콩종자
작년에 거둔 땅콩을 까보니 너무 마른 것 같아 종자로 쓰기가 찜찜하여 열 개를 물과 함께 그릇에 넣어보았다. 사흘이 지나자 모두 탱탱 불은 상태로 된 후에 뿌리가 힘차게 뻗고 자란다. 텃밭에 종자로 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걸 말해주니 안심하고 집에서 먹다 남은 피 땅콩을 손으..
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