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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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동 나들이
청진동에서 점심약속을 한지라 서울을 가야한다. 살고 있는 인천에서 서울을 갔다 오면 교통에 허비하는 시간이 두세 시간! 그 시간이 아까워 웬만한 경우 이외에는 서울나들이를 잘 하지 않게 된다. 내가 점심을 내는 유사인 모임이라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강남은 교통이 불편하고..
2016.09.06 -
김진만 선배님의 명복을 빌며
세월이 가다보니, 태어나고 살다보니 어느덧 때가 되나봅니다. 인생살이 살아가며 영욕을 맛보면서 희로에 물들여가며 애락에 마음 들뜨다보니 벌써 황혼에 접어드네요. 삼가 김 진만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한미은행시절, 선배님의 애증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 지내던 수많은 장면들..
2016.08.03 -
옥금강의 개화
소엽풍난 옥금강을 사서 기른 지는 이십칠 년이 지났다. 88올림픽 후 다음 해 상여금을 받은 어느 때인가 큰 맘 먹고 십오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주고 튼실한 두 촉을 샀는데 이상하게도 일곱 촉으로 자랐지만 그 간 한 번도 꽃을 피운 적이 없다가 이제야 꽃을 보여준다. 지금에야 비쌌던 ..
2016.06.07 -
노티즌도 못 말려
나이 육십오 세 쯤 넘어 스마트폰을 쓰면서 이따금 인터넷이라도 한다면 노티즌일까? 경우에 따라서는 돈 좀 가지고 궁티나지 않게 써야 노티즌에 속한다는 말도 있는 데 어쨌든 내 또래에 노티즌들이 꽤나 많다. 어느 친구는 스마트폰이 열나도록 남이 보낸 걸 주워 나르기에 무지 바쁘..
2016.05.27 -
별빛에 잠을 깨다
오랜만에 텃밭 농막에서 잠을 자니 편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땀내고 피곤하여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눕고 싶어도 부속시설이 낡고 고장 난데다가 전기와 수도를 다시 손봐야 하는데 이전시킬 컨테이너 농막이라 이중으로 일을 하는가싶어 불편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다. 대소변도 어차..
2016.05.09 -
베란다 텃밭장난
이사한 아파트에 햇볕이 좋다. 전에는 남향이라도 1층이라 창밖의 나무 때문에 항상 어두웠는데, 지금은 9층이라 이른 아침부터 햇볕이 잘든다. 텃밭농사를 오년동안 하지 못해 온몸이 근질거리던 차에 장난 좀 쳐본다. 상추씨도 뿌려보고, 미나리 밑 대도 화분에 심어보았다. 상추는 발..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