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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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원래 튼튼하기도 했고, 허리는 더욱 튼튼한 걸로 알면서 지냈다. 산을 많이 극성스럽게 올라다녔고, 육 년간의 텃밭농사로 더욱 사지와 허리가 단련된 몸이라 남 보다 엄청 튼튼한 것으로만 알고 살았다. 그런데, 작년 겨울 들어 목, 어깨와 목 사이가 기분 나쁘게 빠근하게 아프더니 올해..
2013.03.01 -
풋고추 따먹기
텃밭에서 바로 따먹는 풋고추의 맛은 유별나다. 초록색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탱탱한 육질을 가진 잘 생긴 청양고추를 된장에 푹 찍어 찬 밥 한 숟가락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으면 그 맛이 기막히다. 좀 매우면 싱싱한 들깻잎과 상추나 쑥갓을 집히는 대로 입에 더 넣고 씹으면 텃밭 채소..
2012.09.27 -
석바위시장 어물전
인천저축은행 3층 사무실에서도 이따금 생선비린내를 맡는다. 비위가 상할 때도 있지만, 어느 땐 킁킁대며 무슨 고기일까 맞추어보기라도 할 양으로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다. 조기, 갈치, 우럭, 박대, 가자미, 부세, 병어 등 구이나 찌개거리로 쓰는 어물들이 매일 자리를 바꿔가며 좌판을..
2012.09.26 -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
오랜만에 늦잠을 늘어지게 잤다. 먼 데는 못가고, 아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를 찾았다. 한 시간 반 넘게 야생화단지의 꽃을 즐기며 걸어다녔다. 쓰레기 썩는 냄새가 날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침출수와 가스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별 냄새를 맡지 못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게..
2012.06.02 -
요즈음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올해 저축은행 업계에 불어치는 강풍에 휘청거리지 않는 저축은행이 거의 없을 정도이고, 세찬 바람을 맞은 많은 저축은행의 주주와 임직원은 좌불안석의 상태가 계속되고, 저축은행을 거래하는 예금고객들은 걱정들이 태산 같다. 작년에 ..
2011.11.28 -
구기동 아침 산보
모처럼 서울에서 회의가 있었다. 늦어서는 곤란한 지라 한 시간 일찍 도착하려고 출발을 하였고, 경인저속도로가 그런대로 고속도로 역할을 하니 두 시간이나 여유가 있었다. 회의장소가 북한산 아래 구기동 인근이라 비봉과 보현봉이 보인다. 커피나 마시며 남는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깝다. 북한..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