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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임자 좀 거두어볼까?
지난 달 중순에 텃밭 아래쪽에 사는 이가 도라지씨앗을 두어 줌 주기에 산 쪽 끝 두둑에 심어 보았다. 어떻게 심어야 제대로 발아가 잘 되는지 모르고 씨앗을 받은 대로 심고 나서 보니 온통 풀 천지가 될 것 같다. 나라는 도라지는 안 나오고 무수히 생기는 건 이름모를 잡초들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2008.05.17 -
딱새와 놀다
텃밭에서 나오는 돌을 모아 한 길이 좀 넘는 외등을 만들은지 삼 년만에 돌탑에 붙은 작은 구멍에 드디어 딱새가 둥지를 틀었다. 텃밭에서 일을 하느라고 왔다갔다 하는데 딱새가 돌탑외등 주변을 급하게 돌며 경계를 한다. 벌레를 입에 물고 나무와 차 위로 왔다갔다하며 시위를 하여 텃밭 주인이 멀..
2008.05.17 -
곤드레나물 밭
곤드레나물의 정식 명칭은 고려엉겅퀴이다. 잎이 나물로 먹기 좋고, 요즘은 밥에 곤드레나물의 잎을 넣고 지어 별미로 먹기도 한다. 텃밭 아랫집에서 곤드레나물 네 포기를 얻어다 뒷산에서 캐어다 심은 취나물 앞쪽에다 심었다. 뿌리가 굵고 밑으로 쭉 뻗어 밭 흙을 깊게 파내고 보슬보슬한 흙으로 ..
2008.05.11 -
땅콩과 감자의 동거
지난달에 감자를 심은 두둑을 빈 두둑인 줄 알고 땅콩을 또 심었다. 땅콩을 심을 때에 호미로 흙을 파내며 씨감자를 캐낸 바가 없어 몰랐는데 싹이 튼 후에 보니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감자와 땅콩이 동시에 세상에 나온 것이다. 텃밭에 잡초가 많아 두둑을 구별하기가 어렵고, 씨앗을 심고나면 표시..
2008.05.11 -
풀밭에 고구마 심기
텃밭은 언제나 잡초로 덮여있다. 올해도 텃밭에 경운기는 없다. 텃밭의 흙을 갈지도 않고, 밭을 새로 만들 경우에도 쑥대밭을 쇠스랑으로 찍어내며 쑥뿌리를 캐내고 나서 돌 골라내면서 새 이랑을 만들기 때문이다. 고구마 다섯 단(500포기)을 심었다. 잡초에 덮인 이랑을 대강 선호미나 괭이로 툭툭 치..
2008.05.10 -
이 고추밭은 예술이다
텃밭의 작물은 잡초와 함께 산다. 잡초가 작물을 괴롭히고 짓누르는 경우에는 예초기나 낫으로 벌을 받는다. 텃밭 주인이 게을러서 텃밭을 일일이 경운을 하지 않기 때문에 텃밭의 두둑에는 언제나 잡초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번에 쑥을 캐어내고 새로 밭을 만든 밭은 아주 말끔하다. 두둑에 풀이라..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