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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는 이야기
얼마 전에 텃밭에서 금 배추를 거두는데 까만 대형 승용차가 올라왔다. 한 사람이 내리면서 텃밭을 휘 둘러보더니 내가 주인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이 사람이 나보고 내 텃밭의 아래 밭(지적도상 맹지로 내가 그 밭의 7~8평을 내 텃밭의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음. 500여 평)을 사라고 한다. 얼마..
2007.12.26 -
농막 리모델링
올해가 저물어간다. 아마도 지난번 텃밭행이 올해 중에서 마지막으로 텃밭을 찾은 것이 될 것이다. 지난 주에 삼박사일 동안 텃밭에서 지내며 농막을 손 보았다. 차광막에 낮으막한 출입문을 달으니 훌륭한 광이 되었고, 주인 없을 때 남이 들어가지 말라는 뜻도 된다. 잡동사니를 정리해서 세워놓고 ..
2007.12.25 -
저녁나절을 보내며
모처럼 여행을 하려고 챙겨보니 여권의 유효기일이 며칠 안 남았다. 사진을 찍으려 거리에 나가 사진관을 찾으니 눈에 잘 띄지를 않는다. 어둠이 깔리고 네온과 상점의 불빛이 휘황한 거리에 시끄러운 잡소리가 나의 고막을 기분 나쁘게 자극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인간들을 길거리를 ..
2007.12.11 -
농사는 끝났어도...
겨울로 접어들고는 텃밭에서 작물과 씨름할 일이 없어졌다. 마늘밭 잡초피복을 하고, 꼴 우스운 금 배추를 거두고 나니 밭은 그야말로 썰렁하고 황량하다. 고추와 들깨 마른 가지를 뽑아서 태울 일이 있지만 좀 더 춥고 나면 쪼그리고 앉아 손 비벼가며 불을 쬐는 즐거움을 위하여 놔두었다. 제대로 살..
2007.12.11 -
요것도 김장배추라?
텃밭에 늦게 심은 배추가 제대로 크질 않아 일부를 무와 함께 거두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11월 초에 사십여 포기를 비닐을 씌워 삼 주가 넘게 그대로 놔두었었다. 그동안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던 터라 먹을 만한 배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싱싱한 녀석들이 반갑게 맞는다. 포기를 둘러 싼..
2007.12.01 -
사람 사는 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많이 먹으려한다. 자라면서 욕심을 키운다. 자라고 나서도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모으려한다. 출세를 할수록 남보다 더 대접을 받기를 원하고, 출세한 것을 널리 알리길 원한다. 출세한 사람은 죽어서도 많이 가지길 원한다. 그래서 죽어서 누울 무덤도 무지하게 크게 만든다. 오..
200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