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61)
-
제초제
아래쪽 가든 집 아주머니가 벌써 농약분무기를 지고 올라와 약을 뿌려댄다. 무슨 약이냐고 물었더니 비닐멀칭하여 고구마 심은 밭에 풀 약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텃밭 경계 돌 축대에 난 쑥에도 한방 먹이겠다고 선심을 베푼다. “아~뇨!” “왜, 지저분하지 않게 없애 버리지 뭐어” “쑥 이쁘..
2006.05.20 -
적막강산
며칠간 텃밭 일을 즐기다보니 고달픈 몸에 생기나 불어넣을까 하며 마을 이장과 봄철 배수로작업을 한 김씨를 불러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를 각 일병 하였다. 농촌의 현실과 마을 사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두 사람의 궁둥이가 자꾸 들썩거린다. 이장은 고추만 해도 4만주를 심는 진짜 농부..
2006.05.20 -
모종내기
모종을 얻으려고 두 평짜리 조그마한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즐거워했지만 파종한지 3주가 지나면서 내 생각이 분명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호박종류는 무난하게 자라주었지만 수박은 양호하지 못하였고, 토마토는 참패하였다. 하우스 안의 호조건을 잡초가 즐기며 분탕질을 하고 있으니 ..
2006.05.14 -
텃밭의 운치
황량한 텃밭이라 영산홍 이십 여수를 얻어 심은 게 꽃을 피웠다. 흙빛과 초록빛 속에서 화려한 꽃 색깔을 뽐내고 있다. 덕분에 삭막한 텃밭이 그런대로 부드러워졌다. 텃밭의 붓꽃이 피면 더욱 운치 있는 텃밭이 될 텐 데...
2006.05.14 -
하지감자 맛 보겠군요
씨감자 정성들여 심은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싹이 없다가 이십 여일이 지나 싹이 나와 하루가 다르게 빨리 자란다. 감자농사는 올해 처음해보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라는 모양이 씩씩하고 믿음직하다. 포기마다 두세 개 큰놈을 얻을 요량으로 싹을 두개씩 남기고 잘랐다. 벌써 잡초가 기승을 부..
2006.05.14 -
상토를 볶아야 하는데
비닐하우스 두 평짜리를 만들어 2주전에 호박, 수박, 토마토를 심었다. 매일 물을 주고 보살필 수가 없어 포트를 쓰지 못하고 밭의 흙을 채로 치고 상토 한 포대를 섞어 고르고 난 후에 한 뼘 간격으로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었다. 언젠가 상토를 만들기 위하여 흙을 솥에 넣고 볶아야 한다..
20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