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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텃밭생활
내가 카페에 올린 텃밭생활의 이모저모를 묘사한 글을 되돌아 읽어보니 다소 과장도 되고 때로는 낭만적인 가미를 한 경우가 꽤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떤 이는 글과 같이 올린 사진을 보고는 가보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나의 친구와 친지 중의 몇은 텃밭 일에 같이 동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
2006.05.01 -
[스크랩] 미니 비닐하우스
텃밭 아랫집의 칠십 중반의 할머니는 재주꾼이다. 농사짓기엔 도사라는 호칭을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오랫동안의 경험에서 나오는 농사지식은 웬만한 텃밭농사관련 서적을 무색케 한다. 더구나 일본책 그대로 베껴 만든 텃밭가꾸기책은 명함도 내밀 수 없다. 현지 기후의 변화를 고려한 파종..
2006.04.21 -
텃밭이 절터라
내 텃밭에선 밭을 일굴 때 이따금 옛날기와와 백자제기의 조각이 나온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내 텃밭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절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아는 촌로가 한분도 없다. 연세 많은 촌로도 모르는 걸로 보아서 조선시대 말기 정도가 아닐까? 웃기는 건 바로 전 땅 주인이..
2006.04.20 -
봄날의 기지개
세달 간의 겨울휴식을 즐기다보니 농사에 관련된 온몸의 관절과 근육도 제 멋대로 풀어져 버렸다. 확실히 노동과 운동은 다른가 보다. 나는 텃밭에서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운동 삼아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일한다. 아무리 그렇게 마음을 먹어도 해가 진후에 느끼는 뻐근..
2006.04.18 -
구멍가게(2)
마누라 가게가 연초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열흘이 지나고 나니 전보다 두 배로 커졌다. 그래도 역시 구멍가게지만 나는 좀 변화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마누라에게 “구멍가게가 소형가게로 바뀌었구먼!”하고 넉살을 떨어본다. 이젠 옷가지나 모자, 그리고 신발을 겹치기로 진열하질 않고 보기가 ..
2006.01.13 -
구멍가게(1)
직장을 그만 둔 이후에도 왜 그리 세월이 바쁘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느긋한 세월을 보내지 못하였다. 백수명부에 등록을 하고는 마음 놓고 한 몇 개월 늘어지게 잠도 실컷 자고 책도 며칠씩 눈이 아플 정도로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제대로 해보지를 못하였고, 좋아하는 등산과 낚시를 신물이..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