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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생활과 취미
사람은 참으로 묘한 존재이다. 시끌벅적한 도시에선 시골의 느긋함을 그리워하고, 한적하고 하늘 높아 시원한 산골짝에선 어느덧 밤중의 휘황찬란한 도시의 역동적인 거리와 화려한 인간들을 그리워한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가 처해 있는 현실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이고, 자기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2005.11.14 -
벌침
올해는 벌써 벌침을 세 번이나 맞았다. 한 번은 취수통 손보러 가다가 조그만 노랑탱이의 집중공격(나무로 뒤덮인 오솔길을 낫으로 치며 가다가 벌집을 건드렸다. 양복바지쯤은 침이 그대로 박아버린다. 무지하게 아프다)을 받아 무릎 위쪽과 허벅지, 그리고 양 손목을 열댓 방 쏘여 혼이 났었고, 두 ..
2005.11.07 -
개울 물 소리
뻐근한 어깨,허리,목,다리를 이리 저리 돌리며 풀어준다. 금새 온 몸이 상쾌하고 뿌듯해진다. 분명 노동과 운동은 틀리다. 그런데 즐겁게 하는 노동은 아마도 운동과 같은가 보다. 저녁식사 반주 두잔에 눈꺼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너무이르다 싶어 전우익선생의 글을 무릎위에 펼쳤다.이따금 다시..
2005.11.03 -
귀농준비
나? 전직 봉급쟁이. 현재, 마누라에게 생계책임을 떠맡김. 이 나이에 누구 밑에서 일하며 살겠냐하며 취직을 할 생각도 안하고 벌써 2년을 보내는 중. 생전 처음으로 고생고생 끝에 작년에 친구와 함께 조그만 돌밭을 사고 금년에 추가구입햐여 합이 이천이백여평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유기농한답시..
2005.10.27 -
부결된 농협조합원 가입
올해 농지원부를 등록하고 나도 농부다 하며 히히거리고 다음엔 단위농협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여야지 하며 준비를 했다. 조합원의 자격, 출자금, 혜택 등을 조사하고 면에서 농지원부를 발급받아 단위농협에 조합원가입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신청(구두)때부터 기분이 언짢았다. 조합창구의 책임자..
2005.10.08 -
고추대신 토종밤
추석 전에 홍 고추를 세 번째 수확한 후 열흘 만에 친구와 같이 텃밭에 갔다. 유기농 고추 자랑을 하려고 한껏 별러 컨박스에서 하룻밤을 지낼 일정을 잡고 흥얼거리며 유쾌한 마음으로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텃밭에 도착했다. 친구 왈 “이게 밭이 아니라 풀밭이구만!” 그래도 몇 개 달려있는 토마토..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