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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널려부렸어요
여드레 만에 밭에 갔다. 호박 줄기는 예상보다 뻗지를 않았는데 웬 호박이 그리 겁나게 큰지? 마트에서 노상 보아온 애호박이 아니다. 세로판지에 강제로 집어넣어 가지만한 굵기에 한 뼘 쯤 되게 만든 덜 익은 애호박이 아니라 이건 내 팔뚝보다 굵고 크다. 색깔로 보아 분명 늙은 호박은 안 되었을 텐..
2005.07.17 -
[스크랩] 농막짓기 준비합니다
감히 귀농이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주민등록 옮기고 농지원부신청작업중이며 손바닥에 굳은살이 몇 번 생기고 없어지고 합니다. 아마도 카페회원의 대부분이 낭만적인 농촌생각으로 밭떼기와 농막을 구상하고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농사시작 1년이 지나고되돌아 볼 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실망을 ..
2005.07.15 -
[스크랩] 첫 수확
4월말에 고추묘를 심고 나서 동네사람들한테 여러 번 훈수를 들어야 했다. 제천은 강원도 기후라 5월 중순에도 서리가 내리는 데 고추는 일러도 5월 10일 이 후에 심는 것이라고. 5월 6일인가 정말 서리가 내렸지만 다행스럽게도 뿌리가 활착이 되고나서 인지 피해가 없었다. 그 동안 고추이랑에 난 잡초..
2005.07.15 -
요놈 언제 먹지?
열흘 전에 갓난아기 조막만 하던 앙증맞은 수박이 이젠 애기 머리통 만하게 커졌다. 조심스럽게 신문지 받혀주고 하루에도 세 번 씩이나 간수를 한다. 물론 인분주를 듬뿍 먹고 자라는 중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순지르기를 하고 어서 자라주기를 고대한다. 아마도 이 달 말이나 8월 초에 잘 익은 ..
2005.07.03 -
조금도 못 놀아
시골만 가면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빈둥거려 보겠다고 늘 마음을 먹어 보지만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는 되지 않는다. 본시 낮잠을 자지 않고 밤잠을 집중해서 자는(업어 가도 모를 정도) 체질이다. 점심 먹고 침상에 누웠다가 밭 위쪽 산에 누워있는 소나무가 생각이 났다. 조경업자가 큰 소나무를 캐어..
2005.07.03 -
[스크랩] 농지원부 작성!!!
제가 손에 호미를 들고나서 처음 공식적으로 맛보는 겁니다. 방금 면사무소 직원이 "농지원부작성되었으니 언제든지 필요하면 발급받으시래요" 하며 전화를 주었습니다. 참 가슴에 묘한 감정이 흘러가네요. 분명 제가 농부로서 실질적인 업그래이드가 된 것이 아닌데도, 뭐 고추밭에 풋고추가 몇근은..
200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