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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풍경
열흘 만에 텃밭에 갔다. 연못이 달라졌다. 색을 입었다. 수련의 잎 색깔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금낭화의 작지만 투명한 붉은색, 붓꽃의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군무, 깨끗하면서도 정신 차릴 수없는 마가렛의 현란한 흰색의 아름다움이 텃밭연못을 새롭게 치장하고 있는 중이다. 몇 가지 안 되는 연못의 ..
2009.05.25 -
딸기 먹는 맛
요즘은 텃밭의 딸기가 익어가기 시작하는 때이다. 아직은 제대로 익은 딸기가 많이 달리지는 않았으나 텃밭에서 혼자 먹는 간식꺼리로는 충분한 양이 나온다.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은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딸기와는 비교가 안 된다. 야생의 맛이 들어있는 맛이라고 할까? 거친 맛이 들어간 녹 익은 ..
2009.05.25 -
산국과 쑥
산국과 쑥은 비슷하다. 둘 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이지만 쑥은 텃밭에 지천으로 널려있고, 산국은 좀 귀하다. 텃밭농사 초창기엔 텃밭에 널려있는 쑥들 사이에 쑥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놈들을 구별하지 못하고 작물을 심은 밭에 나있는 것은 쑥과 함께 뽑거나 베어 두둑 위에 멀칭을 해주었었..
2009.05.17 -
이부자리 햇볕쪼이기
농막안은 먼지나 검불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텃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하다가 쉬고 먹고 눕다보면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지저분해지고 눅눅해지는 때가 많다. 햇볕이 좋은 날은 언제나 이부자리를 밖에 내어 햇볕을 쬐어 먼지를 털고 보송보송하게 만든다. 아무리 집 떠나 움막에서 지..
2009.05.15 -
텃밭연못의 백리향
텃밭 중간쯤에 열 평이 채 못 되는 연못은 그 둘레가 큰 돌로 둘러쳐져있다. 밭에서 나온 바위만한 큰 돌로 연못을 만들고 바닥은 별도로 방수처리를 하지 않아 진흙이 쌓여있다. 텃밭 배수로공사를 할 때에 찾아낸 샘터 두 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끌어와서 일년 내내 연못에 물이 넘치고 넘친 물은 ..
2009.05.15 -
텃밭의 돌탑외등
텃밭에 외등이 있다. 그 외등은 돌을 쌓아 만든 외등이다. 외등을 만든 돌은 텃밭에서 나온 것들이다. 텃밭이 돌밭이라 텃밭을 사고 난 뒤 무지 많이 돌을 골라냈다. 골라낸 돌을 쌓아놓고 무엇에 쓸까를 생각하다가 탑을 쌓아 외등을 만든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돌탑외등이 꽤나 크게 보인다. 실제 높..
20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