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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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 다시 살다
연못에 심은 수련의 잎이 모두 녹아서 없어졌었다. 잘못 심은 것인지 아니면 연못의 수온이나 토양이 맞지 않아서인지 모를 일이였다. 고맙게도 수련을 보내주신 님에게 체면이 말이 아니라 혼자 끙끙대고 원인을 찾았지만 워낙 그 방면에 무식이라 그저 생각만 할 따름이었다. 헬볼라, 노랑어리연, ..
2007.09.10 -
잡초 베기
텃밭 남쪽의 둑은 아랫집 논과 경계를 이룬다. 두어길 아래에 논이 있어 둑이 좀 가파르고 장마철에 텃밭의 토사가 흘러내려 큰 돌을 경계에 쌓아 다듬었는데도 말썽을 부려 아예 텃밭지형을 고려하여 지하배수로를 만들고 연못을 보강하고 알맞게 도랑을 내니 말썽 많던 토사의 흘러내림으로부터 해..
2007.09.10 -
텃밭을 들른 두 분
지난 9일 한기정 형님과 박상기 아우님이 서울에서 멀리도 떨어진 제천 텃밭을 힘들게도 찾아오셨지요. 텃밭에는 푸성귀 뿐만 있다는 궁한 소리에 최고급한우 근 반, 음료수, 부탄까스, 작업용 장갑 등 한 보따리를 둘러메고서..... 오랜만에 조용한 텃밭이 활기가 넘치고, 괴기냄새가 풍기고, 더위도 ..
2007.08.25 -
더운 날
와~~~! 무지 덥다. 조금만 움직거리면 땀이 솔솔 배어나오고, 낫이나 호미 좀 들고 웅크리고 한 고랑 왔다 갔다 하면 아래 웃옷이 금방 물에 흠뻑 젖어 흐른다. 냉장고에 넣어 둔 냉수가 최고다. 장마가 끝나고 진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막앞쪽 풀밭의 온도는 섭씨 36도! 차광막에 올라선 수세..
2007.08.18 -
석축 쌓는 아마농군
무지 많이 내렸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천지에 쏟아 부어지는 빗줄기 소리에 오히려 적막을 느낀다. 웬 비가 이리 내리나? 빗속을 뚫고 나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번쩍! 우르릉 쾅쾅!!! 텃밭 진입로에 물고랑이 생긴다. 밀짚모자 눌러쓰고 나가 선호미를 집어 들고 마당을 긁어내며 물고랑을 옆으로 만..
2007.08.11 -
텃밭에 피는 꽃들
수세미 천연 수세미 좀 만들려나 관상용호박 중 하나 개망초 산 속 휴경지에 군락을 이루며 피면 아주 멋있다 작년엔 쭉쟁이 투성이 였는데.... 닭의장풀(달개비) 아욱 의외로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 달맞이꽃 흑임자 한 됫박이나 얻을지 모르겠다 무궁화 집 지을 터 북쪽으로 담장 역할을 할 녀..
20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