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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심다
텃밭 연못에 수초가 꽉 차서 수면을 모두 덮어버렸다. 개구리들과 물 속의 붕어들은 살기 좋겠지만 모양 없는 수초 잎이 연못을 덮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수초의 꽃 또한 볼품이 없다. 지난주에 수련을 심으려 연못의 한쪽을 수초를 걷어내어 비웠지만 아무래도 부족함을 느끼어 연못의 물을 빼내고 아..
2007.08.05 -
벼락치는 텃밭
칠흑 같은 텃밭에서 혼자 잠을 자도 무서워 잠을 설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어제는 몇 번을 자다가 깨었다. 농막에서 잘 때는 개울물소리를 들으며 자느라고 농막의 개울 쪽 창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개울에 물이 불어나 흐르는 물소리가 크게 들려 잠에서 깬 것이 아니라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 소..
2007.08.05 -
돌밭 농사가 힘들어서
취미농군이 농사를 하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다. 텃밭을 욕심내어 천여 평이 넘게 잡아 농작물을 욕심내어 심으니 얻는 건 별로 없고 고생만 한다. 게다가 지식과 경험도 별로 없이 유기농이니 자연농이니 하며 제멋대로 엉터리 농사를 해대니 매년 추석 때가 되면 제사상에 올릴 마땅한 것 한 가지도 ..
2007.07.30 -
수련을 품고 싶은 연못
텃밭의 연못에는 이름모를 수초가 자라고 있다. 작년에는 부레옥잠 비슷한 녀석들이 쪽빛이 나는 그런대로 예쁜 꽃들을 피우더니만 금년에는 그 녀석들은 모두 사라지고 볼품없는 버들잎 모양의 잎이 붙은 기다란 줄기를 사정없이 뻗어내며 수면을 장악한 놈들이 모양새 없는 꽃들을 수면 위로 올려 ..
2007.07.29 -
호박터널
텃밭 비닐하우스 출입구 앞쪽으로 25미리 농사용 파이프로 조그만 터널을 만들어 놓고 관상용호박과 수세미등을 심어 가꾸고 있다. 비닐하우스 출입구의 단순성을 보완하고 텃밭의 운치를 좀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컨테이너 농막 앞쪽으로도 아시바파이프로 차광시설을 만들고 마찬가지의 박과..
2007.07.29 -
텃밭에서의 피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이다. 뱃살 좀 빼어야 하는 친구와 나흘 일정으로 텃밭으로 향하였다. 친구는 고기가 없으면 큰일 나는가보다. 고기를 챙기자고 성화를 부린다. 돼지고기 항정살과 갈매기살로 한 근을 사서 친구의 근심을 덜어주고, 복중의 과일 수박 한통을 골랐다. 텃밭에 도착하자마자..
200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