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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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나들이
겨울에 들었는가 했는데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수도권과 중부내륙 산간지역에 폭설로 내렸다.27일 점심을 빵으로 간단히 준비하고 인천 터미널에서 속초행 고속버스를 탔다.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내의 자매들 부부 함께 여섯이 모여 델피노 콘도에 들었다.당초에 방 셋에 화장실 셋으로 숙소를 잡기로 했는데, 내가 잘못하여 방 셋에 화장실 둘로 예약이 되었다.그런 연고로 이틀간 불편한 잠자리를 보냈다.두 명의 동서들이 8십 중반을 넘었기에 나와 아내가 제일 불편한 방에 들어갈 수밖에.....!속초는 눈발이 날리기는 했어도 쌓이지를 않았고, 콘도 주변에는 조금 쌓이는가 했지만 설악의 드센 바람으로 다음날에도 쌓인 눈이 없다.숙소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전경은 웅장하고 한 폭의 동양화였기에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
2024.12.03 -
경복궁 나들이
대학동창들 셋과 함께 경복궁 인근에서 한잔 술을 걸쳤다.얼큰달큰 돼지고기두루치기와 함께 마신 소맥에 흥이 겨웠다.일찌감치 식당을 나와 경복궁을 가로지르며 때마침 펼쳐지는 수문장교대식을 구경하고는 높은 돌담장을 뛰어넘을 정도로 낮춘 옛 미문화원자리에 조성된 들꽃정원을 돌아보았다.그리고는 인사동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에 올라 커피를 마시며 떠들며 추억들을 소환하였다.엄청 큰 호텔이 인사동에 지어지는 바람에 인사동의 예스러움이 날아가 버리는 현상을 보고는 모두들 커피 맛을 제쳐두고 서운한 마음들이 솟아다.어쩌랴! 시대가 변하면서 발전(?)하는 현상들을 반겨야 하는가보다!
2024.11.13 -
생일 모임
살다보니 오래 살았다?그런데 아직도 노인반열에 들지를 못하는가?옛날처럼 평균수명이 짧지 않아서인지 요즘은 웬만하면 90을 넘기며 살고들 있다.그래도 나이 들어가는 것이 점점 마음에 부담이 되어 감을 느끼는 세월을 지나고 있다. 처형, 처제 부부들 여섯이서 만 75세 생일모임을 덕수궁단풍에 취해 돌아다니며 점심을 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들러 천경자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카페를 들러 환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호사를 누리는 것으로 채웠다. 그리고는 어둠이 깔리는 거리를 걸으며 아내와 둘이서 47년 전에 혼배성사를 한 약현성당을 찾아 추억을 눈에 담으며 저녁미사를 보았다. 오랜만에 전철을 이용한 나들이였는데 전절로도 다닐 만할 걸 보니 아직 확실한 늙은이는 아닌가보다!(2024.11.12)
2024.11.13 -
경포대 나들이(2024,4,10~12)
자동차 없이 나들이 하는 경우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나들이의 범위를 줄이고 걷는 운동을 위주로 주위를 돌아본다면 오히려 편하게 즐길 수도 있다. 청량리에서 세 자매의 부부들 6인이 모여 KTX우등칸을 이용하여 강릉을 갔다. 강릉역에서 택시 2대를 이용하여 라카이샌드파인에 도착, 귀가 시엔 역순으로 편하게 청량리에 도착함. 렌트카를 이용하며 장시간의 운전을 하느라 피곤했던 방식을 벗어나니 무척 편했다. 2박을 하며 경포호수와 해변을 돌아다니며 한창 만개한 벚꽃과 깨끗한 동해바다를 실컷 바라보며 마냥 걸었고, 시간에 쫒기지 않는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 호사를 누려보았다. 식사는 전부 식당을 이용하니 콘도에서의 잡스런 일이 없어 편했다. 나들이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낸 둘째 날이 흐려 청명한 하늘 아래의 벚꽃을 ..
2024.04.13 -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전
아내와 손자 함께 셋이서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보고, 충무공이야기(거북선모형)를 둘러보았고, 손자녀석의 요구대로 점심과 아이스크림도 배부르게 먹었다. 녀석의 수준에 맞춘다고 했는데, 작품에 빠져드는 녀석의 관람태도로 불 때에 내가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로 아이가 많이 성장한 걸 알 수 있었다.
2024.03.26 -
북한산 눈길을 걷다
우수지나 드물게 춘설이 엄청 내렸다. 참지 못하고 북한산을 4시간 반 돌아다녔다. 자주 오르던 봉우리는 얼음이 붙어 꼭대기까지 오르질 못했지만, 등산로 부분적으로나마 발목을 넘게 쌓인 눈길을 걷는 호사를 누렸다. 마주치는 등산객 열 명도 안 되니 그 또한 호젓해서 좋았다.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