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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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에 머물다
동서들 부부와의 6인 만남은 주로 미술관, 박물관, 고궁 등을 이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사태에서 그나마 마음을 놓고 쾌적한 장소를 찾다보니 북적거리는 시내의 음식점이나 카페를 가는 것보다 사람들이 적게 모이고 볼거리가 많고 유익함이 더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야외의 공간도 아주 훌륭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원길을 한적하게 걸으며 담소를 즐겼고, 불교관련 예술품이 새롭게 전시된 방들을 오가며 넋 빼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처들을 정신없이 바라보니 나 또한 부처들의 마음을 읽은 것과 같은 기분을 가져보았고, 특히 관람객이 드물었던 시간에 들른 사유의 방에서는 이십여 분을 머리를 텅 비우며 고요와 평화로움을 깊게 들여 마시는 충만감을 만끽해보았다. 더불어 국보, 보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도..
2021.12.15 -
사이프러스 cc 골프 2박3일
겨울로 가는 길목에 제주도로 조카부부와 골프를 치러갔다. 중부권이 영하의 날씨를 이따금 보이는 때라도 제주는 아직은 겨울에 들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제주에서 삼일을 머무는 동안 비, 진눈개비, 싸락눈이 세찬 바람과 함께 날리는 날씨의 변화를 몇 번 맞닥뜨렸다. 세 번의 사이프러스CC에서의 골프라운딩 중 첫날은 아주 좋은 날씨로 감탄사를 연이어 발하게 하였다. 둘 째 날은 비바람이 세차지 않고 기온이 알맞은 덕분에 추위를 느끼지 않고 발걸음 가볍고 편하게 골프를 즐겼다, 셋째 날의 일기예보는 흐리고 비가 없다고 했지만 운동 초반부터 수시로 추운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비로 애를 먹었고, 다섯 홀을 남겨 놓고는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비와 얼굴이 아플 정도로 때리는 싸락눈으로 부득이 게임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
2021.12.03 -
서울남산 단풍
11월초의 단풍은 서울도심까지 절정으로 치닫는다. 며칠 후면 좀 더 아래쪽인 내장사의 단풍도 대단한 색깔을 자랑할 것이다. 사실 나는 내장사나 백양사의 화려일색인 단풍은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그 보다는 차라리 한계령에서 귀둔으로 빠지는 도로에서 산에 줄지어 있는 단풍을 드라이브하면서 즐기는 게 더 좋다고 본다. 내가 사람의 손길을 과다하게 받아 심어진 나무들의 단풍보다는 자연스런 상태의 숲과 산에서 찾을 수 있는 단풍을 좋아하는 색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좀 유별스러운가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장사의 단풍보다는 내장사를 거쳐 내장산을 오르며 은은한 색으로 내장산을 물들인 단풍을 인파를 피한 호젓한 산길에서 감상하기를 더 좋아할 것이라고 본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단풍을 즐기는 방법도 그와 ..
2021.11.05 -
코로나는 없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골프여행을 강원도고성으로 갔다. 소노문델피노에서 1박, 썬밸리골프텔에서 1박을 했는데, 추석이후의 황금연휴라 그런 지 두 곳 리조트 모두 객실이 빈곳이 없는 듯하고 주차장도 빈틈이 없을 정도이다. 여행객들 얼굴에 마스크만 썼지 코로나 없던 과거와 다름 없다. 코로나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은 좋았지만 백신을 무색해하는 돌파감염을 쉽게 볼 수는 없기에 긴장을 던져버리지는 못하고 조심을 하였다. 파인리즈CC 1회, 썬밸리CC 2회의 라운딩과 네 차례의 고스톱회전에서 다섯 번의 승전깃발을 휘둘렀다. 텃밭에서의 예초기스윙과 선호미스냅운동이 굿샷을 만들고, 내기에서 져서 분기탱천한 일행의 의욕을 역이용한 고스톱심리전이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골프와 고스톱 모두 내기에서 딴 금액의 1/2을 ..
2021.10.07 -
새해 나들이
예전에는 연말연시가 부산하게 바쁘게 지나갔었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일도 많은데다가 나이도 들은 탓도 있어 조용하게 지냈다. 동해안을 찾아 산과 바다로 새해의 첫 일출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지는 일이 분명 할 만 한 일이고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나이 들어감을 인정하고 조용한..
2020.01.02 -
제주여행
동서들 부부 여섯이서 제주를 찾았다. 당초 2박을 하려다 하루를 더 묵고 많이 다녀보기로 하였다. 전에 다녀 보았던 곳을 아예 제외하고 노년에 알맞는 장소를 찾아가며 여유롭게 즐기기로 하였고, 여섯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카니발을 렌트하였다. 동서들이 연세가 많아 당연히 내..
201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