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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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을 동서부부 함께 넷이서 다녀왔다.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은 2019년 6월 개관한 곳으로 순교한 천주교인들을 기리는 천주교 성지이지만(신유박해부터 병인박해까지 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되었고, 그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건축 디자인으로도 특이하고 유명하여 천주교인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다.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지하층에 예상외로 큰 규모의 시설로 구성되어있다. 박물관에는 한국천주교회의 역사와 유품들이 규모 있게 전시되어 있으며, 빛, 조각, 공간과 형상에 관한 특별한 느낌을 불러오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처형된 성인 다섯 분의 유해가 안장되어있는 콘솔레이션홀은 시각과 공간적으로 특이하면서도 성스럽고, 엄숙하고,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크게 ..
2024.02.01 -
인천주교좌성당
오랜만에 인천 답동 주교좌성당에 갔다. 새로 단장을 한 후에 부부가 처음으로 둘러보며 묵상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2023.12.12 -
제주도 여행
농협연수로 제주도를 2박3일 다녀왔다. 단체연수이고, 연로한 조합원이 많은 관계로 부지런하게 걸어 땀 흘리며 즐기는 맛과, 틈틈이 내 멋대로 여유롭게 늘어지는 한가한 맛은 없었으나 오랜만에 들른 제주도의 늦가을 풍광은 그런대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제주감귤박람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들른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박람회 준비관계로 충분히 견학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다. 느린 관광이 노년에 어울리는 나들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또한 아쉬움이었다. 숙박, 연수는 농협제주수련원에서 편하게 진행되었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을 많이들 가서 그런지 가며오는 대한항공편에 빈 좌석이 하나도 없었다.
2023.12.01 -
한강유람선 야경
아르헨티나에서 누님부부가 (매형의 팔순기념으로 마지막) 고국방문을 하여 우리 집에서 한 달 반을 머물고 있는 중이다. 일가친척과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것 이외에도 고국의 풍경을 눈에 많이 넣는 것이 이 번 여행의 목적일 수도 있기에, 남도여행을 한 지 하루 지나 우리부부와 함께 한강야경크루즈 유람을 한 시간 하였다. 유람선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일찍이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한 번도 유람선을 타본 적이 없었으니, 이번에 처음으로 한강유람선 야경을 구경한 셈이다. 생각보다는 의외로 서울의 야경을 한강에 반사되는 풍경과 함께 감상하는 맛이 좋았다. 승선한 사람들이 대부분 관광객으로 중국인들이 제일 많았으며, 대부분 젊은이들이 아주 감동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들떠 떠들었고, 연주되는 음악과 함께 ..
2023.11.04 -
단풍여행(성삼재, 적상산 전망대, 통영 케이블카, 대청호 여행)
***10/30 카니발9인승 롯데렌트카 렌트 인천출발10:00 - 계룡산 라루체 점심. 170km 130분 - 백양사 주차장. 140km 110분. 장성호 주변 드라이브 휴식 - 남원 고갯마루 점심. 60km 70분 - 오헤브데이오텔. 27km 130분. 방3*2박 ***10/31 호텔 간단조식 - 성삼재 단풍드라이브. 30km 60분 - 통영케이블카. 175km 140분 - 통영굴마당 점심 - 지리산동의보감촌 족욕 107km 80분 - 호텔 54km 50분 ***11/1 호텔 조식 - 적상산 전망대. 112km 120분 - 대청호 팡시온. 76km 90분 - 인천 185km 170분. ** 운행거리 약 1,200km, 운행시간 약 1,050분(18시간) 아르헨티나 누나부부(아마도 마지막 고국방문?), ..
2023.11.03 -
창덕궁에 드는 가을물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창덕궁으로 하고, 경복궁과는 다른 느낌을 찾아보기로 했다. 추색이 들어가지만 아직 단풍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그렇지만 맑은 하늘과 써늘한 바람은 열흘 쯤 지나면 단풍으로 궁의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 갈 것이라는 걸 말해준다. 서울시내의 궁들을 쉽게 둘러보며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다. 나이 들어가면서도, 그리고 발걸음이 점차 늦어져가면서도 역사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복 받은 일일게다. 다음 번 모임은 한 달여 후에 남산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정했다. 좀 늦은 날이지만 단풍이 있으면 좋고, 단풍 지나 낙엽이 뒹굴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모두가 좋다하고 정해진 것이다. 남대문 시장으로 내려와 먹거리 골목의 질박한 옛맛을..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