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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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굴뚝
천리포수목원엔 한옥이 몇 채 있다. 초가와 기와집, 그리고 목조로 된 고급스런 창문이 달린 정자(?)도 있다. 농막으로 사용되는 조그만 집도 한옥스타일에 기와를 얹은 것이 꽤나 눈길을 끈다. 바닷가 언덕에 올라있는 정자(?)는 엄청 고급이다. 문이 잠겨 안에 들여다보지를 못했지만 구들이 놓여있지..
2006.12.16 -
[스크랩] A급 농부와 C급 농부
엊그제 마누라와 안면도에 갔었다. 황토민박집에서 하룻밤 자고난 후, 영목항을 둘러보고 안면도에서 나오는 길에 만년설님의 보금자리를 방문하여 평강님의 정성스런 차 대접을 받았다. 민박집과 만년설님의 집 둘레를 비교해본다. ***민박집의 농장 풍경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으나... 우~와! 뭐 제..
2006.12.16 -
텃밭을 떠난 할머니
이번에 텃밭을 가서 아랫집의 할머니를 못 보았다. 집 앞의 강아지도 없어졌고, 헛간에서 살고 있는 누런 진돗개도 사라졌다. 집안을 들여다보니 빈집이다. 지난번에 할머니가 메주콩을 사라고하여 닷 되를 샀는데, 그때 할머니는 돈을 받으며 눈을 먼 산에 두고 내년에는 농사를 짓지 않겠다고 하였..
2006.11.25 -
[스크랩] 심심풀이 고구마
고구마 이백여 줄기를 심어 풀밭에 내깔겨 두었는데도 호박고구마 풍년이다. 자랑삼아 여기저기 나누어주었는데도 한 삼태기 그득하다. 보관만 잘하면 겨우내 심심풀이로 맛 좋은 호박고구마가 입으로 모셔질 듯하다. 마누라는 아우성이다. 내 잠자는 버릇이 소란스러워 이따금 깨는데 어떤 때는 대..
2006.11.13 -
할머니의 꽃밭
할머니는 낭만적으로 살고 있다. 틈틈이 텃밭이외에 꽃밭도 돌본다. 돌보기를 매일 하는 것은 아니나, 겨울철을 빼고는 언제나 예쁜 꽃들이 집 주변에 여기저기 피어있게 하는 것이다. 꽃밭이 그럴 듯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조그만 공간이 있으면 무슨 꽃이든 심어 허름한 흙집을 치장시키..
2006.10.30 -
할머니의 텃밭
올해부터 혼자 사백여 평의 텃밭을 일구는 할머니는 하루도 쉴 날이 없다. 연세도 많고 다리도 불편하니 더욱 텃밭 일이 힘이 든다. 그래도 두 딸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손수 정성들여 만들어 주느라 힘든 것을 잊고 산다. 할머니에게는 텃밭의 땀방울보다는 목적 없는 삶이 고달플 것이다. 할머니에게 ..
200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