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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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는 익어가는데
텃밭 아래에 뽕나무가 한그루 있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서인지 잎이 작고 열매인 오디도 작은 편이다. 아랫집의 제초농군인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실 때에는 할아버지의 군것질거리로서 손색이 없던 오디가 풍성하게 열려 땅에 떨어져도 따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할머니마저 텃밭을 떠났으니 오디..
2007.06.11 -
물소리를 듣고 싶어서
농막 바로 옆 개울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흐른다. 그러나 가물을 때에는 물소리가 들리지를 않는다. 물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한밤중 잠에서 깨어난다. 개울물소리가 나에겐 이미 자장가가 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리라. 오밤중에 까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는 재미도 있기는 하지만 잠자다 깨는 ..
2007.06.11 -
두꺼비의 방문
작년 여름에 농막 한편에 있는 바위틈에서 두꺼비를 보았는데 그 두꺼비인지 다른 녀석인지 몰라도 두꺼비 한 마리가 농막 옆 잡동사니를 쌓아놓는 구석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등허리에 붉은 색이 작년에 본 녀석과는 색깔이 좀 다르다. 재빨리 사진기를 가져와 두꺼비답게 찍으려고 했지만 끝..
2007.06.11 -
돈 빼먹는 빌딩
마누라와 텃밭에 가서 밭을 좀 일구고 땅콩을 두 이랑 심었다. 강원도 가까이 온 김에 아예 동해안을 들러볼 생각으로 영월에서 하루 자고 삼척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강원랜드 표지판이 보여 한 번 구경하자고 둘러보았다. 노름하는 빌딩 위쪽에는 스키장과 콘도가 있어 가보았지만 한 사람도 만..
2007.04.15 -
능소화 굴뚝
천리포수목원엔 한옥이 몇 채 있다. 초가와 기와집, 그리고 목조로 된 고급스런 창문이 달린 정자(?)도 있다. 농막으로 사용되는 조그만 집도 한옥스타일에 기와를 얹은 것이 꽤나 눈길을 끈다. 바닷가 언덕에 올라있는 정자(?)는 엄청 고급이다. 문이 잠겨 안에 들여다보지를 못했지만 구들이 놓여있지..
2006.12.16 -
[스크랩] A급 농부와 C급 농부
엊그제 마누라와 안면도에 갔었다. 황토민박집에서 하룻밤 자고난 후, 영목항을 둘러보고 안면도에서 나오는 길에 만년설님의 보금자리를 방문하여 평강님의 정성스런 차 대접을 받았다. 민박집과 만년설님의 집 둘레를 비교해본다. ***민박집의 농장 풍경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으나... 우~와! 뭐 제..
200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