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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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 절터라
내 텃밭에선 밭을 일굴 때 이따금 옛날기와와 백자제기의 조각이 나온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내 텃밭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절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아는 촌로가 한분도 없다. 연세 많은 촌로도 모르는 걸로 보아서 조선시대 말기 정도가 아닐까? 웃기는 건 바로 전 땅 주인이..
2006.04.20 -
모두 마음을 열고
텃밭 배수로공사와 돌고르기를 하느라 보름이 넘게 입김 서리는 컨박스에서 웅크리고 자며 지내고, 포클레인기사 수발에, 공사감독에, 인부노릇에 힘 좀 들게 지내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곧은터를 들여다 보니 사건이 있었군요! 역시! 곧은터의 사람들은 곧은 마음을 가진 착한 사람들 입니다! 이렇게..
2005.12.11 -
벌침
올해는 벌써 벌침을 세 번이나 맞았다. 한 번은 취수통 손보러 가다가 조그만 노랑탱이의 집중공격(나무로 뒤덮인 오솔길을 낫으로 치며 가다가 벌집을 건드렸다. 양복바지쯤은 침이 그대로 박아버린다. 무지하게 아프다)을 받아 무릎 위쪽과 허벅지, 그리고 양 손목을 열댓 방 쏘여 혼이 났었고, 두 ..
2005.11.07 -
부결된 농협조합원 가입
올해 농지원부를 등록하고 나도 농부다 하며 히히거리고 다음엔 단위농협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여야지 하며 준비를 했다. 조합원의 자격, 출자금, 혜택 등을 조사하고 면에서 농지원부를 발급받아 단위농협에 조합원가입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신청(구두)때부터 기분이 언짢았다. 조합창구의 책임자..
2005.10.08 -
고추대신 토종밤
추석 전에 홍 고추를 세 번째 수확한 후 열흘 만에 친구와 같이 텃밭에 갔다. 유기농 고추 자랑을 하려고 한껏 별러 컨박스에서 하룻밤을 지낼 일정을 잡고 흥얼거리며 유쾌한 마음으로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텃밭에 도착했다. 친구 왈 “이게 밭이 아니라 풀밭이구만!” 그래도 몇 개 달려있는 토마토..
2005.09.22 -
노봉방
올해는 벌써 벌침을 세 번이나 맞았다. 한 번은 취수통 손보러 가다가 조그만 노랑탱이의 집중공격(나무로 뒤덮인 오솔길을 낫으로 치며 가다가 벌집을 건드렸다)을 받아 무릎 위쪽과 양 손목을 쏘여 혼이 났었고, 두 번째는 콩밭 풀 메다가 말벌 한 놈이 팔뚝에 깊숙하게 한 방(엄청 아프고 땡땡하게 ..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