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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松 선배님의 책을 보고
놀랬습니다. 전 솔직히, 그리고 버르장머리 없이 이야기해서 선배님을 말이죠, 술이나 잘 퍼 마시고, 위세나 부리려고 폼을 잡고, 고상하게 보이려고 화선지를 매만지는 그러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예전에, 못돼먹고 방정맞은 제 삔 눈에 선배님이 훌륭한 분이란 걸 제대로 볼 리가..
2009.01.25 -
자동급수장치
시중에서 파는 자동급수기를 굳이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다. 더구나 강아지용 물 공급기는 비싸고 텃밭에서 기르는 토종닭에 잘 맞지도 않다. 다쓴 물병을 가지고 시험을 했는데, 받침그룻과 물병의 크기를 고려하여 물병 주둥이를 적절한 깊이로 자르면 된다. 물이 줄어들면 줄어드는 양 만큼 물이 보..
2009.01.24 -
느리게 먹기
우리들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빠르게 식사를 한다. 빨리 먹는 것은 분명 나쁜 점이 많다. 신체적으론 위에 부담을 주기도 하고, 배를 불룩하게 만들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많이 먹는 사람이 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허겁지겁 짧은 시간에 많이 먹는 사람이 주로 배 많이 나..
2009.01.20 -
갈메못
그 바다는 어두웠다. 갯벌에 펼쳐진 색깔없는 거칠음이 나그네를 무겁게 한다. 저 멀리 조그맣게 생을 위한 바쁜 움직임을 따슨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쌀쌀한 겨울바닷바람은 이내 나그네를 긴장시킨다. 회색빛 천지에 그래도 있다. 삶의 움직임에 거친 갯벌이 꿈틀대는 것이. 저기... 목숨을 바쳐 곧음..
2009.01.18 -
南道나들이(2)
전주에서 진도로 가는 길은 그리 편하질 못하다. 목포의 다듬어지지 않은 시 외곽의 길과 풍광도 별로 좋지 않게 느껴진다. 진도에 늦게 도착하니, 일몰을 세방낙조전망대까지 가서 볼 수가 없어 진도대교 건너 바로 백조도래지 쪽으로 갔다. 구름이 잔뜩 끼어 멋진 일몰은 못보고 읍내로 가서 숙소를 ..
2009.01.06 -
南道나들이(1)
연말연시를 그냥 집에서 보내자니 자꾸 궁둥이가 근질거린다. 아내와 둘이서 진도를 목적지로 하여 출발하였다. 해질 무렵 두어 시간 전에 인천을 출발하니 무리하여 진도까지 가기 보다는 전주에서 일박을 하는 것이 낫겠다싶어 전주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 쉬기로 했다. * 서해대교를 지나며 저녁..
200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