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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텃밭
취미농군의 텃밭은 농사보다는 놀이터의 역할도 많이 하니 어찌보면 한심한 텃밭이기도 하다. 올해 양파좀 심어볼까하며 배추밭 귀퉁이에 양파씨앗을 대충 뿌려 보았는데 참담한 잡초밭이 되었다. 냉이와 개망초의 어린 잎이 양파모종을 완전히 에워싸서 망쳐놓았다. 풀을 매고 보니 양파모종으로 ..
2008.10.17 -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텃밭에 해바라기를 몇 번 심어보았는데 재미는 못 보았다. 파종시기를 잘 맞추질 못했고, 해바라기가 제대로 익기 전에 꽃대가 꺾이니 알이 실하게 차지를 않은 것이다. 올해는 심지도 않은 해바라기가 고추밭 가운데 자라났다. 별다른 보살핌이 없이 잘 자랐고, 큰 접시만한 꽃을 피웠다. 노랗고 큰 ..
2008.10.15 -
무, 배추가 잘 되어서
텃밭농사 오 년차에 이제야 무와 배추가 제대로 자랐다. 작년에는 늦게 파종을 한 바람에 다 자라지도 못한 배추와 무를 거두었고, 그 전에는 봄여름에 극성부리는 벌레로 몇 번을 실패하는 바람에 아예 김장거리 심을 생각도 못했었는데, 지금 텃밭에서 자라는 무와 배추를 보면 취미농군 멋대로의 ..
2008.10.15 -
산국
가을바람이 써늘하게 텃밭을 스치고 지나면서부터는 텃밭에서 기승을 부리던 잡초들은 슬슬 고개를 숙이기 마련이다. 작물을 심지 않은 밭은 쑥대밭으로 변한지라 세 차례나 예초기로 베어냈더니 쑥은 꽃을 피우지를 못하고 초봄에 새싹이 자라듯이 지금 한창 파랗게 잎이 자라났다. 아마 지금 쑥의 ..
2008.10.15 -
개똥참외
고추밭에 심지도 않은 참외가 여름에 자랐다. 예초기로 잡초를 벨 때에도 조심을 하여 그런대로 자랐다. 지난 번 텃밭에서 빨간 고추를 따다가 노란 놈 셋이 눈에 들어왔다. 참외의 잎은 모두 없어졌다. 시들어가는 줄기에 붙어있는 애기 조막만한 참외가 맛있게 보였다. 텃밭 일을 멈추고 이마의 땀을..
2008.10.05 -
노인의 지혜
텃밭 인근에 칠순을 넘긴 노인이 세 분이 인접하여 별장을 짓고 살고 있다. 그 중 두 분은 농사를 아주 잘 짓고 있다. 한 분은 고추나 배추를 자식들에게 남을 정도로 매년 배급하고 있으며, 다른 한 분은 사과나무를 60 여 주 심어 가꾸고 있다. 사과를 가꾸는 노인은 사과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여 아..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