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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꺼리 옥수수
여름철 뜨거운 한 낮이나 저녁을 먹고도 뭔가 부족함이 느껴질 때에 잘 삶아진 옥수수를 알맹이를 터뜨려가며 씹어 먹는 맛이란! 맹물에만 삶아도 맛있는 옥수수! 오래 잘근잘근 꼭꼭 씹을수록 단맛과 감칠맛이 입안을 휘젓다가 배로 들어가면 더위도 잊고 피곤도 잊는 제철 특별간식이 바로 옥수수이다. 옥수수는 씨알의 종류에 따라 상업적인 분류가 이루어지며, 마치종(馬齒種)·경립종(硬粒種)·연립종(軟粒種)·감미종(甘味種)·폭립종(爆粒種) 등으로 구별되는데 여러 가지 식용, 사료용, 알콜제조용 등으로 이용된다. 우리가 여름철별미간식으로 많이 선호하는 옥수수는 대학찰옥수수와 알이 검은 토종찰옥수수라고 보겠는데, 차지고 부드럽고, 단 맛이 강한 종자이다. 옥수수는 타가수정을 잘하고, 수술의 꽃가루가 십리를 넘게 날아다니며..
2021.08.07 -
무궁화 꽃과 배추농사
텃밭의 북쪽경계에 따라 무궁화나무가 20여 미터 쯤 심어져 있다. 남쪽경계 30여 미터 길이에 개나리를 심고 나서 북쪽에는 무얼 심을까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우리나라 국화를 심는 것이 울타리로도 어울릴 것 같고 꽃도 장기간을 즐겨 볼 수 있기에 무궁화를 선택한 것이다. 경계선의 변동으로 무궁화나무가 이사하는 고통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아 건강하게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칠월 중순부터 계속하여 꽃을 피우고 있다. 무궁화 꽃은 홍단심과 백단심으로 홍단심 계열의 나무에 꽃이 더 많이 달리고 있다. 무궁화는 병충해에도 강하여 심어 놓고는 약제나 비료를 아예 준 적이 없는데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 무궁화는 칠월부터 세 달여를 오랜 동안을 꽃을 피우니 꽃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길어 좋다. 무궁화는 꽃을 ..
2021.08.07 -
폭염 텃밭
연일 폭염이다. 코로나환자발생의 증가와 맞물려 일상을 이상스럽게 만들고 텃밭농막에서의 생활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열이틀 간을 비웠던 텃밭은 그야말로 잡초천국이다. 밭의 잡초를 적당하게 제어해주기를 잠시 미루다가 바빠진 일정으로 귀가를 하였고, 텃밭 행을 하루 이틀 미루다가 보니 거의 2주일을 주인의 손길을 받지 못한 작물들은 잡초에 묻혀 아예 보이질 않는다. 잡초는 확실히 더위를 먹고 힘차게 크는가보다. 허리춤을 넘게 자란 잡초들은 작물들을 제압하고는 햇볕을 독식하면서 즐기고 있고, 넓은 밭을 억센 줄기와 잎으로 물결을 만들며 휘 젖고 있는 모양이 가히 일품이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비는 내리지 않으니 텃밭의 기온은 기상청날씨발표의 기온보다 언제나 2~3도 높다. 농막에 붙은 데크의 그늘에서의 기..
2021.08.07 -
국립고궁박물관
날이 꽤 덥다. 코로나로 갇혀 지내는 아내가 갑갑한 날을 보내는 걸 보는 게 미안스럽다. 그래서 국립고궁박물관 관람예약을 했다. 처형내외 함께 넷이 시원하게 관람을 즐기고 점심과 차를 하며 답답한 일상을 벗어난 즐거운 하루를 보내니 아내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랏일을 탓하면 뭐하나? 코로나를 탓하면 뭐하나? 뉴스를 장식하는 보기 싫은 꼬락서니들을 외면하자! 그리고 눈이나 즐겨볼까 해서 고궁박물관을 찾았는데, 의외의 고급스럽고 멋진 시간을 보내며 고물을 탐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2021.07.20 -
아침이슬
새벽이 상쾌한데도 늦장을 부린 후 아침 두 시간 땅콩 밭을 돌보았다. 극성 바랭이가 땅콩포기에 붙은 놈들은 아예 싹 뽑아주고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놈들은 적당히 베거나 뽑아서 땅콩포기들 사이에 넣어준다. 쇠뜨기나 쇠비름은 땅콩에 별스런 해가 없고 텃밭에 유익한 점이 많아 크게 신경 안 쓰고 놔두는 편이다. 바랭이, 까마중, 명아주 등 뽑히거나 잘린 것들을 땅콩포기 아래 깔아주니 얼핏 보면 김맨 모양이 아니다. 일종의 잡초멀칭이니 흙 표면을 덮어 건조를 막고 흙에 사는 미생물과 벌레들을 보호해주고, 나중에는 흙에 묻혀 거름이 되니 땀 조금 더 흘리면 텃밭에 좋은 일이다. 아침 두 시간으로 내복이 흠뻑 젖으니 오늘은 해질녘까지는 땀 흘릴 일은 없을 터이다. 빨래하고 간단샤워하고는 시원한 농막 데크에서 커피한잔..
2021.07.05 -
양파장아찌 쉽게 만들기
비가 내리기 전날 양파를 거두었다. 양파거두기는 아마도 풋고추 따는 거나 마찬가지로 쉽다. 둥글게 보이는 양파 부근에 호미나 작은 쇠스랑으로 흙을 누르고 들쳐 내면 동그란 양파가 쏙하고 나온다. 비가 내리면 텃밭에서 할 일이 없다. 아니 할 일이 있어도 비 맞고 할 정도로 급한 일이 아닌 일이라면 비 갠 후로 미루면 되니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소모시킬 일이 없는 것이다. 마냥 노는 일도 좀 지나면 놀기도 싫다. 뭔가를 생각하다가 캐내어 상 위에 말리려고 올려둔 맛깔스럽게 생긴 양파에 눈이 꽂혔다. 그냥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거 보다는 장아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양파 몇 개를 집어 들었다. 장아찌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니 각양각색이다. 간장, 소금, 식초, 설탕, 소주 등을 몇 대 몇으로 섞어..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