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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사과나무
텃밭에 사과나무가 열 개나 된다. 그런데 주인의 돌봄을 전혀 받지 않았던 기간이 8년을 넘다보니 사과가 제대로 달린 적이 없다. 어느 해인가 어린아이 주먹크기의 사과를 몇 개 따먹은 기억이 전부이다. 올 봄에 사과나무 아래의 잡풀을 정리하고 해가림방지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전..
2018.10.28 -
들깨 수확
본격적으로는 올해 처음 들깨를 심고는 엊그제 들깨를 털었다. 말이 250여 포기라고 하지만 프로농군의 100여포기만도 못한 수확을 했다. 처음 들깨모종을 밭에 심을 때에 밭갈이는커녕 들깨모종을 심을 곳도 제대로 파고 밑거름도 없이 죽거나말거나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정성을 들이..
2018.10.28 -
서리 맞은 텃밭
예년에 비추어 2주 정도 빠른 서리 두 방에 텃밭이 초겨울을 먹었다. 개수대에 놓여있던 행주는 꽁꽁 얼었고, 텃밭은 온통 허옇게 뒤덮였다. 잘 자라면서 알곡을 키우던 신통한 들깨들의 싱싱하던 잎들이 축 처지더니 두 번째 서리를 맞은 후에는 완전히 갈변되어 서둘러 벨 수밖에 없었..
2018.10.17 -
망사배추
올해도 배추농사는 한심한 결과를 얻을 것이 뻔하다. 작년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을 정도라 할 것이다. 배추모종을 정식하고 2주일은 그런대로 잘 보살폈는데, 좀 게으름을 피다보니 각종의 벌레들이 배춧잎을 마구 공격하는 것을 응징을 하지 않아서 배춧잎이 망사로 변해버렸다. 뒤늦..
2018.10.17 -
험한 세상에서 살아서인가?
사람이나 곤충이나 세상에 태어나서 고생하지 않고 살아가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인가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마도 즐겁고 행복한 것을 느끼는 것이 하나라면 어렵고 힘들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열쯤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그래도 어렵던 시절을 길게 보낸 이후라도..
2018.10.07 -
가을이 익어가는 텃밭
추석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고 습도도 낮아지면서 하늘도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날씨가 좋아 이부자리를 포근하게 하고 싶어 일광욕을 시킨다. 작두콩이 예상보다 더 자라지 않고 콩도 더 달리지 않고 달린 콩도 두툼하게 크지를 못하니 파이프 터널에 이부자리 말리기에 안성맞춤이..
201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