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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즐기기
오랜만에 여유를 느껴본다. 할 일이 없어서 시간이 나는 것이 아니라 바쁘거나 집중하여야 할 일들을 의식적으로 치우고 잠시 멍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늘어져본다. 일요일은 가능한 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를 온전히 놀고 싶다. 어떤 때는 성당에 가는 것도 땡땡이 치고 빈둥거려 보면서 진..
2009.12.14 -
환갑
며칠 전에 태어나고 나서 60년 만에 생일을 맞았다. ㅎㅎ 환갑이 된 나이니 갑자기 노인이 된 기분도 든다.ㅋㅋ 아들들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고, 인천저축은행 직원들이 풍성한 꽃바구니와 난을 한 아름 주어 내 방이 화려하고 향기롭다. 조회장님도 커다란 탁자가 모자랄 듯한 큰 꽃바구니를 보..
2009.11.30 -
고물구두 해프닝
백수로 6년을 지내다가 모처럼 봉급을 받으니 때때로 옛사람들도 생각이 난다. 며칠 전에는 전 직장 상사인 모 은행장과 점심식사를 하였다. 옛날 부하인 내가 취직을 하여 점심을 내겠다고 하였는데도 그분께서 굳이 내시겠다고 하였고, 그분은 모 호텔의 와인창고가 들어있는 음식점에 예약을 하였..
2009.11.23 -
김장배추를 거두며
직장생활을 하니 텃밭이 부실해진다. 이 주일 만에 텃밭을 찾은 엉터리 농군이 추위에 떨며 바삐 움직여보나 텃밭에서 건지는 소출이 영 형편없다. 올해는 배추를 백육십여 포기나 심어놓고 벌레를 퇴치하느라 목초액도 간간히 뿌려 배추가 실하게 자라는 듯 했었다. 그러나 배추포기가 한창 자랄 때..
2009.11.15 -
늦가을 텃밭풍경
텃밭에 가본지 이 주일이 지났다. 일이 바빠 텃밭을 돌볼 겨를이 없어 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텃밭을 찾았다. 차가운 날씨에 접어들어서인지 잡초들도 기운을 쓰지 못하니 아끼는 작물들이 그런대로 준수하다. 텃밭의 연못은 만추의 화려함과 쓸쓸함을 잔뜩 껴안고 청명한 하늘아래 가을의 색을 ..
2009.11.04 -
고구마 캐기 번개
텃밭을 돌본지 삼 주가 지나니 텃밭이 엉망일터다. 고구마와 땅콩을 캐고, 마지막으로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궁리 끝에 농촌체험을 하고픈 직원들 서너 명이 텃밭에 동행하면 좋겠다싶어 텃밭에서 번개를 하겠다고 알렸다. 의외로 십여 명이 텃밭에 가서 흙을 만지고 수확하는 ..
200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