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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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끼 골프여행
일본 미야자끼로 골프를 하러갔다. 생전 처음 가는 일본인데, 다른 일정이 없는 골프여행이므로 일본의 풍물을 충분히 접하는 것이 아니어서 매우 아쉬웠다. 첫날은 톰왓슨 골프장에서의 티오프가 늦어져 네 홀을 돌지 못하였다. 다음 날은 오전에 티업을 하니 여유롭게 골프를 하고 대형 마트를 구경..
2010.01.23 -
남도나들이(2)
완도를 나와 두륜산에 들러 뻘낙과 막걸리로 입맛을 돋우고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는 대흥사의 멋짐에 한동안 취하며 걸으니 추위도 잊고 한 시간여를 보냈다. 남해의 원예마을과 독일마을을 보고 싶다는 아내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서둘러 차를 몰았다. 남해 가는 길에 순천만 갈대..
2009.12.29 -
남도나들이(1)
오랜만에 성탄절연휴를 틈타서 남해안으로 놀러갔다. 하루를 온전히 벌기위해 새벽 다섯 시 전에 집을 출발하였다. 어둠을 가르고 질주하는 차안이 훈훈하니 이 번 여행은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아침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선운사에 산뜻하게 도착했다. 여러 ..
2009.12.29 -
서문이강 나들이
찌는 더위에 풀 뽑을 일 없다. 새벽부터 풀매기와 예초기 작업 네 시간 넘게 하였으니 땀도 더 뺄 것이 없다. 점심 전에 두 번이나 빨래를 하여 널어놓았다. 바람이 한 점도 불지를 않아 텃밭은 열에 휩싸여있다. 시원한 냉수 한 대접을 마시고 선풍기 돌아가는 농막 안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편한 자세..
2009.08.09 -
지리산종주기(2)
세석대피소에서 자기로 예약이 되어있으니 두 번째 날은 시간이 남아돌 것이다. 연하천대피소를 아침 9시 넘어 출발하고 느긋하게 걸었다. 구름에 덮인 능선을 바삐 갈 이유가 없다. 구름이 밀려나면 시야가 트이고, 구름이 몰려들면 희뿌연 세상이다. 시계가 열리지 않으니 저 멀리 아득한 능선의 아..
2009.06.05 -
지리산종주기(1)
지리산은 제일 좋아하는 산이다. 멀리 있어 더욱 그립고 언제나 가고 싶은 산이다. 친구와 둘이 종주를 했다. 환갑 전 세 번 종주했으면 했는데 네 번째 종주를 했다. 다섯 번을 채워야 욕심이 사라질까? 종주 시점을 화엄사로 했으면 했는데 친구가 반대다. 종주 종점을 대원사로 했으면 했는데 그 또..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