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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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익어갈 때
어린 시절에 옥수수를 처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옥수수 알곡이 아니고, 옥수수가루로 풀떼기같이 만들은 죽을 성당에서 받아다 먹었던 여덟 살 즈음의 아련한 기억이 난다. 사변 이후 어려웠던 시절에 먹을 것들이 변변치 못했던 지라 생전 처음 먹어본 옥수수 죽은 맛이 희한 했었고, ..
2019.08.24 -
텃밭 고추 4가지
텃밭에 자라는 고추는 4 가지이다. 시장에서 모종을 구입하여 심은 고추 두 가지는 안 매운 고추와 청양고추 두 가지이고, 영양고추연구소에서 토종고추를 분양받아 실패한 모종만들기 끝에 겨우 살아난 수비초 두 녀석과 칠성초 두 녀석으로 4가지 종자의 고추가 살고 있다. 시장에서 구..
2019.07.27 -
씨앗 직파하기
농사의 즐거움은 씨앗을 땅에 떨어뜨리며 파종을 할 때부터 시작이 되며 떨어뜨린 씨앗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터져서 새싹이 흙 위로 고개를 내밀 때에 미소를 짓게 한다. 좁쌀같이 작은 씨앗을 투박한 손가락으로 조심조심 잡아서 육묘장으로 만든 조그만 밭이나 잡풀을 정리하여 깨..
2019.07.26 -
풀밭 다듬기
밭을 2주일 비웠더니 온통 풀천지가 되었다. 밭의 잡초를 그대로 놔두는 입장이지만 잡초들이 작물보다 커져서 작물을 괴롭히는 경우에는 작물들이 좀 편히 살아가도록 잡초들을 적절히 제어를 해준다. 잡초를 제어하는 방법은 작물의 아래쪽 잡초를 아주 싹 뽑아주면서 주변의 잡초가 ..
2019.06.25 -
유월초 텃밭
*산척 꿀고구마 2단을 심었는데 뿌리활착이 완료되었다. 지주대를 박은 데는 토마토 여섯이 자리 잡았다. *고구마두둑 한쪽으로 토종고추 칠성초 여섯 아이가 살고 있는데, 현 상태로는 토종고추 맛은 겨우 볼 것 같다. *양파는 80여 녀석이 살아서 알맹이를 키우고 있으나 지금은 아기주먹..
2019.06.09 -
참깨 정식
어설픈 농사꾼이 밭에 가면 언제나 할 일이 많이 보인다. 제일 눈에 밟히는 것이 잡초 밭이다. 매실밭쪽으로 가려면 잡초로 우거진 널찍한 밭을 지나야 하는데, 작년에 들깨를 심었던 밭도랑 옆으로 잡초돌밭이 길쭉하게 뻗어있다. 말이 밭이지 매년 고라니들이 들어와서 집을 몇 차례 만..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