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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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가는 텃밭
추석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고 습도도 낮아지면서 하늘도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날씨가 좋아 이부자리를 포근하게 하고 싶어 일광욕을 시킨다. 작두콩이 예상보다 더 자라지 않고 콩도 더 달리지 않고 달린 콩도 두툼하게 크지를 못하니 파이프 터널에 이부자리 말리기에 안성맞춤이..
2018.10.06 -
추석 전 텃밭풍경
여름철 폭염을 잊은 지 오래다. 벌써 농막에선 온수매트를 켜고, 새벽에는 에어컨으로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텃밭의 잡초들은 장마, 폭염, 호우로 이어지는 호기에 성장세가 작물을 뒤덮을 듯이 기세가 등등하였지만 지금은 풀이 죽은 지 꽤 되었다. 일주일 마다 예초기를 가..
2018.09.23 -
9월 중순 텃밭풍경
시원한 바람이 불고 습도도 떨어지니 텃밭에서 지내기 좋은 계절이다. 하루에 두세 번 옷을 갈아입고 멱을 감다가 요즘에는 웬만하면 하루일과를 끝내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번 하면 족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밤공기를 마시면서 몸을 풀면서 피곤을 없애기 좋은 기온이다. 텃밭에..
2018.09.16 -
가을이 오는 텃밭
태풍도 갔고, 집중호우도 지나갔다. 파란 하늘이 그 높이를 더해가고, 바람은 이제 뜨거움을 뱉어버리고 시원한 기운을 머금고 불고 있는 중이다. 제천 송학산 아래 기슭의 텃밭은 가을이 빨리 오고, 겨울도 빨리 온다. 벌써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부터는 한기를 느껴 침상에 깔아놓은 온..
2018.09.15 -
망쳐버린 방울토마토
아무리 개판농사를 한다하더라도 농사의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에는 기분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방울토마토를 두 번 따먹고 어이없게 말라죽게 만들어버렸다. 텃밭에 잡초와 함께 자라는 작물들이 오랜 가뭄에도 잘 버티고 있는 것만을 보고 안심하고 방울토마토를 방치한 것이 ..
2018.09.02 -
게으름뱅이의 옥수수
어쩌다보니 올해엔 텃밭의 옥수수 맛을 보지도 못하고 지나버렸다. 까만 토종옥수수를 심기는 했는데 뭔가 잘못되어 발아된 것을 보질 못하였고, 생각 없이 지나다보니 아마도 발아된 것도 잡초에 묻혀서 죽었는지 내 장화에 밟혀 죽었는지, 어쨌든 작고 차진 까만 토종옥수수는 텃밭에..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