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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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를 거두며
직장생활을 하니 텃밭이 부실해진다. 이 주일 만에 텃밭을 찾은 엉터리 농군이 추위에 떨며 바삐 움직여보나 텃밭에서 건지는 소출이 영 형편없다. 올해는 배추를 백육십여 포기나 심어놓고 벌레를 퇴치하느라 목초액도 간간히 뿌려 배추가 실하게 자라는 듯 했었다. 그러나 배추포기가 한창 자랄 때..
2009.11.15 -
늦가을 텃밭풍경
텃밭에 가본지 이 주일이 지났다. 일이 바빠 텃밭을 돌볼 겨를이 없어 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텃밭을 찾았다. 차가운 날씨에 접어들어서인지 잡초들도 기운을 쓰지 못하니 아끼는 작물들이 그런대로 준수하다. 텃밭의 연못은 만추의 화려함과 쓸쓸함을 잔뜩 껴안고 청명한 하늘아래 가을의 색을 ..
2009.11.04 -
김장배추 옮겨심기
올해는 배추모종을 남에게서 얻거나 사지 않고 텃밭에서 만들기로 했다. 텃밭에 줄뿌림으로 파종한 배추의 잎이 네댓이 되니 옮겨 심을 만 하다. * 배추씨앗 줄뿌림으로 직파하고 두 번 솎아 먹고 난 후의 모습 비가 오지 않아 텃밭이 말라있기에 모종밭과 옮겨 심을 밭에 저녁 무렵 물을 충분히 뿌려..
2009.09.15 -
김장 밭 만들기
올해 마늘을 거두었던 밭을 그간 놀렸다. 텃밭이 넓어 이것저것 많이 심어봐야 몸만 고달프다. 자연농법이랍시고 일체의 농약과 화학비료를 만지지 않고, 더구나 게으르게 농사를 하니 농사의 결과로 돈 벌 일이 없다. 그냥 텃밭이 모양이나 그럴듯하게 유지하며 이따금 집안 먹을거리만 좀 얻으면 목..
2009.09.02 -
풀 속의 보물
올해는 호박들이 정신없이 줄기를 뻗고 있다. 밑거름이 그런대로 좋고 추가로 시비를 하여서인지 올 호박농사는 모처럼 수준급이다. 잡초덤불과 뒤섞인 호박 줄기와 호박잎을 잘라내어 한 소쿠리씩 얻어내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마디호박이나 단호박은 호박과실파리의 습격을 받아 아깝게도 버..
2009.09.02 -
고추 건조대
이럭저럭 고추농사 6년차이다. 여섯 해를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 비닐멀칭 등을 전혀 쓰지 않고 고추농사를 하였다면, 그리고도 탄저병이나 역병 등으로 고추가 병들지 않게 하였다면 텃밭농사꾼으로는 아마도 최고수급에 속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아니다. 올해 고추모종을 선택할 때부터 신경..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