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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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씨뿌리기
마늘 거두었던 밭이 온통 풀밭이다. 칠월 초에 마늘을 거두고 잡초를 베어 두툼하게 덮었던 밭을 닭의장풀이 뒤덮었다. 잡초치고는 줄기가 연하고 뿌리가 잘 뽑히며, 꽃이 앙증맞아 나름 예쁜 잡초로 어루만지는 녀석이다. 베어서 깔아두었던 잡초들은 대부분 삭아 땅에 스며들어 텃밭 흙이 보슬보슬..
2009.08.19 -
개똥참외
고추밭 고랑에 참외가 저절로 자랐다. 아마 인분주에 섞여있던 참외씨앗이 고추밭으로 왔고, 운 좋게 발아가 되어 줄기를 뻗었으리라. 텃밭에서 참외를 여러 번 길러보았지만 번번이 실패였다. 거름을 충분하게 주지도 않고 맛이 좋은 참외를 거두려는 심보가 미워서 제대로 열매를 맺지도 않았고, 참..
2009.08.19 -
너무 심했나?
취미농사꾼이 텃밭놀이의 한계에 다다르다보니 텃밭의 모양이 이상하다. 손길을 자주 못 주는 곳에 있는 고추, 들깨, 녹두들이 살려달라고 계속 아우성이다. 호미로 일일이 쓰다듬지를 못하고 예초기로 숨구멍을 내 주었다. 베어낸 풀로 아래를 덮어준다 한들 거름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거름기가 ..
2009.08.10 -
호박그늘
농막 앞쪽에 심은 수세미가 발아되지 않아 마디호박과 단호박 모종을 심었다. 주된 줄기를 차광막 파이프로 유인하고 곁가지를 쳐주니 수세미만큼이나 줄기를 잘 뻗어 그런대로 괜찮은 차광막을 만들었다. 호박잎이 별로 예쁘지 않아 수세미만큼은 못하지만 농막에 내려쬐는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2009.08.10 -
이 녀석은 언제 크려나?
초봄에 심은 수세미 씨앗의 발아가 형편없었다. 겨우 두 녀석만 싹이 터서, 그나마 뒤늦게 자라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 출입문 앞에 세운 터널을 덮어야 하는데 성장세가 강하지 못해 옆에 심은 호박 줄기까지 터널로 유인 중이다. 최근에 내린 비와 듬뿍 준 거름으로 이제 막 세력을 뻗어가기는 하나..
2009.07.08 -
대파 정식
텃밭에 대파씨앗을 4월 중순께 뿌렸는데 한 뼘이 넘게 자랐다. 어린 대파가 밀식이 되니 싱싱하지가 못하다. 옮겨 심을 때가 지난 것이다. 빈 밭을 다듬어 간격을 맞추어 옮겨 심었다. 옮겨 심은 대파가 벌떡 일어나 싱싱해지면 잡초멀칭을 하고 인분주를 듬뿍 줄 것이다. 김장때까지 굵은 놈으로 틈틈..
200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