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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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텃밭풍경
추석이 지나니 텃밭에도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밤이면 농막이 추워지니 간이보일러를 켜서 텃밭일로 피곤한 몸을 따스하게 하여 늘어지는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 좋아집니다. 텃밭 아래 외로이 농사하며 지내시던 할머니가 떠나고 나니 쓸쓸함을 느꼈는데, 텃밭 입구아래쪽에 올 여름에 번듯하고 큰 ..
2007.10.01 -
벼락치는 텃밭
칠흑 같은 텃밭에서 혼자 잠을 자도 무서워 잠을 설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어제는 몇 번을 자다가 깨었다. 농막에서 잘 때는 개울물소리를 들으며 자느라고 농막의 개울 쪽 창문을 열어놓고 자는데, 개울에 물이 불어나 흐르는 물소리가 크게 들려 잠에서 깬 것이 아니라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 소..
2007.08.05 -
돌밭 농사가 힘들어서
취미농군이 농사를 하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다. 텃밭을 욕심내어 천여 평이 넘게 잡아 농작물을 욕심내어 심으니 얻는 건 별로 없고 고생만 한다. 게다가 지식과 경험도 별로 없이 유기농이니 자연농이니 하며 제멋대로 엉터리 농사를 해대니 매년 추석 때가 되면 제사상에 올릴 마땅한 것 한 가지도 ..
2007.07.30 -
지줏대 없는 고추밭
작년에는 고추밭에 지줏대를 박고 고추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줄을 묶었었다. 그런데 고추가 자라면서 줄을 더 묶으려 했었지만 게으름에 그냥 지나갔고, 밑에 부실하게 묶은 것만으로도 고추가 하나도 쓰러지지 않고 잘 자라 주었다.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거름을 조금 주어서인지 고추는 내 가..
2007.06.28 -
마누라도 텃밭에서 일하고 쉬고
무지 덥다. 한낮에 밖에 나가면 밭을 슬슬 다니기만 하여도 땀이 턱 아래로 뚝뚝 떨어진다. 새벽에 일하고 샤워하고, 아침 먹고 또 일하고 샤워하고, 잠시 쉬다 한시간 일하고 샤워하고... 점심 전에 목욕을 세 번 하기도 한다. 오후 5시가 넘어서 밭에 나가 일하고... 최소한 한낮 다섯 시간은 농막에서 ..
2007.06.28 -
감자 꽃도 예뻐요
텃밭에 감자가 백여 포기 자라고 있다. 지금 감자가 달걀 만하게 자라있어 하지감자 맛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감자 꽃이 많이 달렸다. 밤에 외등에 비쳐서 하얗게 비치는 모양이 아주 멋지다. 낮에 다시 보니 그래도 예쁘다. 아무래도 내가 기르는 놈이라 예쁘게 보이는가보다. 작년에는 감자 ..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