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녀석(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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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손자녀석
손자녀석이 이번 달에 만 5세가 된다. 아직도 한글을 깨치지 못하고 있고, 바늘시계는 읽을 줄을 모른다.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정도 자는 우리 집의 살림살이 물건들을 모두 꿰뚫고 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속마음을 읽으며 협상과 타협을 할 줄 알고, 말을 논리적으로 잘하는 것을 보면 희한하다. 할머니가 해주는 밥이 맛있어서인지 우리 집에서는 엄청 많이 먹고 그에 따라 배설도 많이 한다나? 그게 사실이라면 며느리가 해주는 밥은 맛이 없어 적게 먹는다는 것인데 좀 걱정스럽다. 체중과 키가 표준치보다 좀 아래지만(21Kg, 108Cm) 군살이 없고 탄탄하다. 아이들을 미리 여러 가지를 공부시킨다고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손자가 튼튼하고, 명랑하고, 심성이 좋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08.23)
2020.08.05 -
손자녀석의 입원
만 4년이 좀 지난 손자녀석 때문에 늙은이의 가슴이 철렁거렸다. 어느 순간 행동이 그대로 굳은 듯이 잠깐 멈춰있기도 했고, 눈동자를 흘기며 째려보거나 이상하게 깜작이는 틱 현상이 있어 급하게 병원에 입원하여 성탄절 전후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다. 혈액검사, X레이검사, CT검사, M..
2019.12.27 -
한가위의 손자녀석
한가위 차례를 지내는 데 손자녀석이 절도 잘 한다. 이제 만 4살 갓 지났다. 감기는 수시로 걸리고, 수족구병도 연달아 걸렸고, 눈에는 다래끼가 나서 터진지 2주 되었는데도 다 낫지를 않았다. 구질구질 할 때도 많지만 역시 손자라 매양 예쁘다. 유치원 다니는 데 어린이집 갈 때보다 말..
2019.09.13 -
손자녀석의 텃밭놀이
손자녀석이 3달 더 지나면 만 4살이 된다. 요즘 말을 아주 논리적으로 하는 재미를 붙여 말하는 게 신통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한글 익힘이나 숫자놀이에는 영 소질이 없어 김이 빠질 때가 많다. 몸으로 노는 데에는 재빠르고 힘과 자질이 뛰어나지만 덩치는 크지 않다. 아이가 만능으로 되..
2019.05.28 -
서울식물원 구경하기
손자 녀석을 데리고 아직 정식으로 개장을 하지 않은 서울식물원을 구경했다. 무료개장이기도 하고 주말에 서울변두리에서 아주 좋은 볼거리를 할 수 있어서인지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교통상황이 좋지를 않았고 식물원 온실 내에는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아내와 ..
2019.02.18 -
손자 녀석의 텃밭방문
손자 녀석이 처음으로 텃밭에 놀러왔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만 바라보며 살다가 조용하고 싱그런 텃밭에 와보니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모양이다. 벌레에 물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텃밭을, 아니 잡초 밭을 마구 다니며 넘어지며 신바람이 났다. 연못에 이르러서는 처음에는 조심조심..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