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62)
-
8 개월 지난 손자녀석
애기들은 대부분 할아버지를 좋아하나보다. 엄마나 할머니 품에 있다가도 나를 보면 손을 뻗치며 달려든다. 좀 지나 내려달라거나 안은 채로 집안을 돌아다니라고 보채지만 일단 나에게 안겨온다. 말 한마디 못하고 먹는 것도 가리지 못하는 녀석이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하니 나는 녀석..
2016.05.28 -
원두커피를 내리는 즐거움
최근 몇 년 동안은 커피 맛을 음미하면서 커피를 내려서 먹는 아주 작은 호사를 종종 부리며 살고 있다. 원래 한국녹차를 즐겨 마시는 게 일상이고, 손님하고 커피를 마실 때나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마셨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스스로 하루 두어 잔은 직접 원두를 갈아 내려 마신다. 내가 ..
2016.05.28 -
노티즌도 못 말려
나이 육십오 세 쯤 넘어 스마트폰을 쓰면서 이따금 인터넷이라도 한다면 노티즌일까? 경우에 따라서는 돈 좀 가지고 궁티나지 않게 써야 노티즌에 속한다는 말도 있는 데 어쨌든 내 또래에 노티즌들이 꽤나 많다. 어느 친구는 스마트폰이 열나도록 남이 보낸 걸 주워 나르기에 무지 바쁘..
2016.05.27 -
아내가 가게 문을 닫으면서
아내가 구멍가게를 한 지 16년! 내가 은행을 명퇴하기 두 해 전에 다섯 평 크기의 구멍가게를 열어 아내가 그 간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가게가 알차게 커가는 맛에 즐거움도 컸었다. 구명가게라도 작은 브랜드이지만 나이키키즈 대리점 중에서 매출액 일등을 오래도록 하였고, 구멍가게..
2016.05.18 -
무턱대고 오른다
요놈이 요새 어디고 오르려한다. 거실에서 애기 손닿는 곳엔 좀 위험하다 싶은 물건들은 더 높거나 애기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이동을 시켰다. 태어지 칠 개월 지나면서부터 기어오르기를 시도하더니 요즘은 오른 다리를 번쩍 들어 걸치기를 하면서 두 손으로 끌어당긴다. 오르는 요..
2016.05.16 -
별빛에 잠을 깨다
오랜만에 텃밭 농막에서 잠을 자니 편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땀내고 피곤하여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눕고 싶어도 부속시설이 낡고 고장 난데다가 전기와 수도를 다시 손봐야 하는데 이전시킬 컨테이너 농막이라 이중으로 일을 하는가싶어 불편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다. 대소변도 어차..
201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