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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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아내, 처형, 처제 여자 셋과 남편들 셋이 모처럼 같이 모여 남이섬에서 강변을 두루 거닐고 남이공화국호텔에서 하루를 자며 지냈다. 첫째 처형이 얼마 전에 타계를 한 후에 인생들을 보는 눈이 좀 달라졌고, 나이들 들어가서 뒤돌아보니 모든 동서 내외들이 같이 모인 적이 처갓집 제사..
2016.12.31 -
서울 가는 김에 북한산
저녁약속이 계동 안집에서 있으니 머리를 굴려본다. 전날 손자녀석하고 놀다보니 허리가 불편하고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걱정이니 마침 잘 되었다싶어 배낭을 꾸렸다. 보온병 하나, 과자와 초콜릿, 바람막이를 꾸리고 점심을 북한산 아래에서 할 요량으로 일찍 집을 나섰다. 불광역에서..
2016.12.05 -
경주 가는 길 (3)
태풍을 쫓아가는 형세가 되어 그런지 통영에서 경주까지는 아주 쾌적한 드라이브로 이어져 운전의 피곤이 전혀 없었다. 새로 장만한 둘째의 신혼집을 들어가 보니 작은 다가구주택이지만 깨끗하게 단장되어 살림의 불편함이 없이 없을 정도다. 보문단지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석양을 ..
2016.10.09 -
경주 가는 길 (2)
변산에서 거제 가는 길이 꽤나 멀어 순천을 둘렀다. 태풍 차바가 남해안에 상륙하기 전이라 그런지 하늘이 맑고 바람도 없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돌아다니며 눈요기와 걷기운동을 즐기고, 아내가 적극 추천하는 “열무밭애”라는 곳에 가서 점심을 했다. 정갈하고 기름지지 않은 음식에 ..
2016.10.09 -
경주 가는 길 (1)
경주에 사는 아들을 아내와 함께 보러가는 길에 단조롭게 곧장 가기보다는 변산에서 1박, 거제에서 1박을 하며 여행을 즐기려했다. 보령에서 갈매못성지를 오랜만에 들러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히고 고속도로 진입전에 그간 몇 번 스치기만 하였던 한산이씨 윗 어르신(목은 이색 7세손)..
2016.10.09 -
북촌마을 나들이
서울에서 많은 나날을 보냈던 인생이 오랜 기간 직장생활 했던 주변을 새롭게 시간내어 돌아다닌다니 좀 이상하다. 예전에는 출퇴근하거나 점심저녁 식사하느라 그냥 스치고, 잠깐잠간 일보느라 지나다니면서도 허투로지나치고, 서울 갈일 별로 없어 오랫동안 무관심하게 지냈던 북촌 ..
2016.09.03